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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인생을 원하는 사람에게
2003년을 맞이하면서 여느 해에 느끼지 못했던 심적인 중압감을 쉽게 떨쳐버릴 수 없었다.
“이루어 놓은 것은 없는데, 딸린 식구는 어느새 넷. 지금 나는 시골의 작은 교회의 담임목사. 이러다 실패한 인생이 되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이 밀려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그러던 나를 의미 있는 인생을 추구하는 출발선으로 인도해준 책이 있었으니 바로 밥 버포드가 쓴 ‘하프타임’이란 책이다.
책의 제목 자체가 평이하지 않다. ‘하프타임’이란 용어는 일상적인 용어는 아니다. 전반과 후반으로 나뉘어 힘과 기량을 겨루는 운동경기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다.
전반전을 마친 선수들이 지친 몸을 추스르면서 전반전을 지켜본 감독의 지시를 받아 보다 좋은 후반전을 준비하는 시간이 바로 하프타임이다. 선수들에게는 꼭 필요한 시간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 인생에도 분명 하프타임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적어도 어느 시점에선가, 그것이 꼭 고통과 실패의 쓰라림을 겪는 아픔의 시점이 아니라도 잠시 홀로 있는 조용한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의 지난 온 인생을 한번쯤 뒤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저자는 미국 최고의 유선 텔레비전 방송사의 사장이며 리더십 네트워크의 창립자로서 그 자신이 한 기업의 경영자로서 또 남편과 아버지로서 살면서 경험했던 좌절과 애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는 점이 책을 읽는 독자의 마음을 더욱 진진하고 흥미롭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성공을 위한 처세술의 책이 아니다. 저자 자신의 성공담을 소개한 책은 더더욱 아니다. 성공을 목표로 살아온 인생, 그러나 뭔가 허전함을 느끼는 인생들에게 무엇이 진정 의미 있는 인생을 사는 방법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인생을 살면서 하프타임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하프타임의 의미와 어떤 것들이 인생의 하프타임을 알리는 징후인지, 그리고 하프타임이라면 어떤 태도와 사고가 필요한지를 선명하게 제시 해 주고 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짐으로 독자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인생이 무엇인지 생각하도록 한다. “내가 정말 잘 하는 일은 무엇인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내게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원하는가?” “내 인생이 완벽했다면,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 책은, 목회의 현장에서 나와 같이 깊은 좌절이나 실패를 경험하고 있는 목회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유용한 책이라 여겨진다. 뿐만 아니라, 목회의 의미와 방향을 놓고 고민하는 목회 초년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목회자들 뿐 아니라 중년기에 접어든 평신도들이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에서 깨닫게 되는 의미 있는 인생 후반을 선택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금년도 벌써 반이 지났다. 남은 후반기를 위해서 나는 잠시 짧은 하프타임을 가져본다. 성공주의 목회가 아니라 의미 있는 목회를 위해서...

신광철 목사 (강화 남지방 흥왕교회)

관리자  lit11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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