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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만나는 행복
얼마 전 누군가로부터 “바쁜 목사”는 “나쁜 목사”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누구나 다 바쁜 세상에 어쩌면 목사가 바쁜것은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속에서는 바쁘게 지내지 않는 사람을 보면 능력 없는 사람으로 치부해 버리거나 하루를 바쁘게 보내야 무언가 삶을 보람 있게 산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나 또한 바쁘게 사는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아침에 일어나 심방이 없거나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오랜만에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스럽습니다. 그냥 푹 잘까요?
우연히 친구목사를 통해 ‘풍경소리’라는 잡지를 소개받았고 이 잡지를 통해 나온 작은 책 한 권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의 생각을 뒤흔든 것은 모든 물건에는 값이 있기 나름인데 이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에는 매긴 값이 없습니다. 이유는 옛 어른들의 가르침을 좇아서 펴내는 책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즉 “좋은 것일수록 나누라는 가르침을 따른다”라는 겁니다. 참 충격적이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책의 저자는 요즘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가르침을 주고있는 베트남의 승려인 틱낫한이란 분입니다. 이 분이 쓰신 다른 책들도 번역이 되어 나왔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다고 하는데 다른 책은 보지 못했습니다. 어떤 분들 중에는 ‘목사가 승려가 쓴 책을 무엇 하러 보느냐, 다른 책도 좋은 것이 많은데’ 라고 하시면 할말은 없습니다. 그러나 익히 명성은 들어 알기에,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틱낫한의 책을 보는가? 어떤 책인가 궁금하기에 책장을 넘겼습니다.
책을 보면 깨달음이란 다른 것이 아닌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침햇살을 보며 웃음 짓는 것이며, 자기와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것이며, 현대의 바쁜 일상에서 내가 숨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아는 것이고, 모든 순간 순간을 충실히 살려고 하는 것이며 모든 존재를 자비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일상에서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며, 수도꼭지를 틀면서, 손을 씻으면서, 이를 닦고, 목욕을 하고, 발을 씻고, 전기 불을 켜면서...)흔히 일어나는 어쩌면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지나칠 수 있는 일속에 깨달음과 행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구원자 되시는 예수님의 가르침인 성경에 이 모든 것이 이미 있었으면서도 그렇게 살지 못했기에 별로 색다를 것도 없는 한 외국 승려의 가르침이 세상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좀더 가슴을 열고 서로를 만나 이야기를 해야하고 나 자신의 자기반성이 있어야 할 때입니다. 어떤 신학교 교수가 말하길 “교회가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이유는 교회에서 지나치게 믿음은 강조했지만 행함을 강조하지 않은 당연한 결과다” 라고 말합니다. 행함과 믿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그런 결과로 지금도 살아 계시고 역사 속에 함께 하시는 예수그리스도를 행함이 없는 우리의 믿음 때문에 신화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저 자신을 돌아 봅니다.

정원재 목사 (덕촌교회)

관리자  lit11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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