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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학 설득력 있게 소개해
경험으로부터 신학하기를 시작하는 여성신학의 본질을 잘 나타내고 있는 책 ‘함께 참여하는 여성신학(한국여신학자협의회 편, 대한기독교서회)’은 ‘다양성’과 ‘참여’라는 특징을 잘 보여주는 한국 최초의 여성신학 교재이다.
여성신학을 개괄적으로 이해할수 있는 이 책은 2년동안 14명의 여신학자들이 집필과 수정, 공동웍샵을 거쳐 출판했다.
여성신학의 이해와 성서 재해석, 역사와 교회사 속의 성차별, 목회상의 성차별, 여성의 신체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 삶의 상황에서 여성신학의 구체적 실천 등이 기술된 책이다.
이 책은 총 8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장에서는 여성신학의 출발로부터 그 필요성, 자세, 성서해석방법론 등 여성신학에 대한 개괄적 이해와 교재의 의도를 설명하고 있다.
여성신학의 교회사적 배경을 통해 여성·남성 간 차별의 역사를 이해하고 이에 대한 반성과 깨달음으로부터 신학하게 하는 다소 선동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학습자 자신의 경험과 창조적 의식을 통한 성서해석의 가능성을 추구함으로써 객관적이고 설득력 있게 여성신학을 소개하고 있다.
2장부터 4장까지는 각각 구약, 복음서, 바울서신에서 인물중심의 주제들을 탐구하여 기존의 성서를 바라보던 시각과 비교하여 여성신학적 성서해석의 실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가부장적 유일신론으로 인하여 가려진 성서 속의 여성지도자들과 여성사제들의 활약을 도출해 내고 있으며, 바울의 유명한 성차별적 문구들을 가부장제라는 사회 환경 속에서 좀더 객관성을 가지고 해석해 내어 그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바울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5장에서는 이스라엘 역사와 교회사 속에서의 성차별 뿐 아니라 한국역사와 한국교회사 속에서 성차별을 밝혀내어 한국교회 여성들의 현주소를 확인하게 해 준다. 6장과 7장에서는 성령의 차별 없는 은사와 이를 기반으로 한 여성의 목회적 방향과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별히 자연을 돌보고 생명을 낳는 여성적 특성을 통해 평화와 민족 통일을 향한 교회의 과제를 짚어봄으로써 여성목회의 성격을 규정해 보고 마지막 8장에서 그 실천을 구체적인 현실의 장으로부터 이끌어내고 있다.
비전문가들을 포함한 확대된 교회여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교재의 성격상 글 쓰는 이의 주관적인 느낌이 짙은 문체나 신학적인 내용이 등장한다.
또 주석이 빠져 있어 그 근거를 찾아보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그것 또한 적극적인 학습자에게는 긍정적인 효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사회에 대한 진단 또한 시대적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정치, 경제, 사회의 여성에 대한 시각의 시대적 변화를 스스로 추적해 보면서 더욱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하는 책이다.
<함께 참여하는 여성신학>은 이미 10여년 전에 엮어졌지만 인식론의 차원을 넘어선 포스트모던적 가능성을 성실하게 갖추고 있는 책이다.

남궁희수(여성지도력개발원 연구원)

관리자  lit11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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