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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평화통일 선교정책과 방향
이종복 감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통일위원장)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이 정책기조
한국교회 평화통일 운동의 원칙과 행동강령을 제시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한국교회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민간교류의 물꼬를 열고 평화통일운동에 전력을 기울였다. KNCC의 평화통일선교의 정책과 방향은 1988년 선언과 95년 희년 선언 등에 구체적으로 잘 나타나 있다. 잘라 말한다면 7.4 공동성명에 나타난 것처럼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의 기본 원칙, 즉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3대 원칙에다가 인도주의의 원칙과 민족적 참여원칙을 포함시킨 다섯 가지가 88선언의 기본 원칙이며 이 원칙이 정책의 기조라 할 수 있다.

지난해 6.15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제반 환경을 급변하게 만든 역사적 사건이었다. 이산가족이 다시 만나기 시작하였고 경제협력 등 각종 민간단체의 교류협력이 급증하였다. 일찍이 평화통일의 민간운동을 주도했던 KNCC로서는 회원교단을 비롯한 한국교회의 평화통일운동 확산을 적극 권장하고 교류협력에도 적극 기여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구체적으로 본다면 포괄적인 사업, 즉 감리교를 포함한 KNCC의 회원교단들이 펼치는 활동들의 전체 청사진을 걸어놓고 비전을 제시하거나 한국교회 명의의 입장을 표명하고 원칙을 밝히는 일 등으로 방향지워져 있다.

예를 들면 88선언과 희년선언에 나타났듯이 한국교회 평화통일운동의 원칙과 행동강령을 제시하는 일, 남북간의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여 공존공영의 길을 추구하는 일, 미국의 MD정책에 맞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세계교회와 연대하여 입장을 표명하고 압력을 행사하는 일들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21세기를 평화의 세기로 만드는데 있어서 미국의 국가이익을 앞세운 군사우월주의가 장애요인이 되므로 미국교회 등 세계교회의 연대와 지지를 호소하여 MD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또한 연구활동을 강화하여 정책을 제안하고 꾸준히 신학화하는 작업도 KNCC의 중요한 사업이다.

▲ 6.15남북공동선언 1주년 기념 민족대토론회에 참가한 남북교회 대표들.

개교회들과 성도들이 자기 삶 속에서 펼치는 통일운동 등을 소개하고 정보를 제공해 주며 격려하는 일감도 중요하다. 지난해부터 펼치는 ‘한반도평화통일을 위한 1일1분 기도운동’이 그 예가 된다. 우리에게 기도와 예배는 가장 소중한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3개월치의 기도문을 작성하여 한국교회가 기도할 것을 널리 홍보하였다. 이미 5년전 부터 KNCC는 6.25 주간을 전쟁기념일이 아닌 민족화해주간으로 정하고 예배를 드려왔다. 공동설교문을 제작하여 홍보하고 있으며 전쟁의 아픔을 화해와 희망으로 전환하는 신앙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1988년 2차 글리온회의 이후 8.15 직전주일을 평화통일남북공동기도주일로 정하고 예배를 드려왔다. 남북교회가 공동기도문을 사용하고 이 기도문을 영역하여 전세계교회로 보낸다. 이제 남북공동기도주일의 기도문은 전세계의 에큐메니칼 교회와 기구들이 함께 사용하며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있다.

6.15정상회담 1주년이 지났다. 이 계기를 어떻게 민족화해와 평화정착을 위한 활동으로 연결할 것인가?
통일이 되기까지 북한동포를 지원하는 일은 여전히 중요한 일이며 KNCC는 각 교단 및 기관들의 정보공유 및 효율적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조절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KNCC차원의 지원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의 가정예배처소가 활용하도록 TVCR 300대를 보낼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통일을 준비하는 일이다. 통일여건을 성숙시키기 위한 교회교육이 시급하며 생활속에서 이웃과 화해하는 일, 이질감을 없애고 민족동질성을 회복하는 일 등이 교회가 할 일이다.

남북교회대표들은 지난해 일본 벳부에서 만났고 올해 6월 독일교회의 날 행사에서 만나 협의하였다. 제5차 글리온회의의 성사,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대표단의 남측교회 방문이 성사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 등을 협의한 일은 의미있는 일이다. 국내의 정치적 상황, 동북아 상황 등의 변수를 인식하고 KNCC는 ‘남북의 문제는 남북 당사자들이 우선적으로 풀어가고 이끌어간다’는 원칙을 계속 견지해 나갈 것이다.

21세기를 맞이하여 변화된 상황, 즉 정부가 다양한 개방과 협력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현실 자체를 장점으로 충분히 살리고, 교회 차원의 일감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90년 중반이후 어려움에 처한 북한동포를 돕고 있는 한국기독교와 교회의 노력들을 조율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라운드테이블을 만드는 일 등도 교회협의 역할이라는 많은 분들의 의견도 더 적극적으로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의 통일운동은 이제 “Think Globally, Act Locally!”(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실천하자) 라는 말처럼 이념과 비전을 높게 세우되 구체적인 생활실천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 한국교회는 지난 20년동안의 평화통일을 향한 노력을 극대화하고 인적, 물적, 시간적 효율성을 갖기 위한 변화를 조심스레 받아들여야 한다. 한반도의 분단현실이 냉전시대가 가져다 준 구조적 죄악이라는 죄책고백을 구체화하여 그에 따른 교회의 평화만들기 사업을 시작할 때이다.

KNCC는 현재 WCC가 2001-2010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폭력극복 10년’ (DOV, Decade to overcome violence : Church seeking Reconciliation and Peace)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평화만들기 10년’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교회협의 통일위원회를 비롯한 해당위원회들이 논의하기 위해 현재 실무진들이 기획중에 있다.
WCC가 제안한 현안인 국가간, 국가내, 지역사회내, 가정내, 교회내 폭력들을 극복하고 성폭력, 사회 경제적 폭력, 종교적·문화적 폭력, 법제도 안에서의 폭력, 피조물에 대한 폭력들을 극복하는 과제를 검토하여 우리 현실에 맞고 지속적이며 실현가능한 사업을 계획 중에 있다.
이 일은 21세기 인류의 가장 큰 과제인 화해와 평화를 이뤄가기 위한 국제 연대적 장기 프로젝트이면서 동시에 한국교회의 평화통일운동의 방향과 정책을 수립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관리자  lit11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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