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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총회 이후의 한국감리교회

이번 주간에 우리 감리교회는 역사적인 제26회 총회를 마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특별히 금번 총회는 4년 전임 감독회장제를 처음 시행하는 총회로서 변화와 개혁을 이루는 성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총회 준비과정에서 감독선거관리위원회는 이전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려고 노력하였을 뿐 아니라, 기독교타임스를 비롯한 언론기관들의 협력을 받아 시행한 2차례의 감독회장 후보자 TV정책토론회와 각 연회별 정책발표회를 통하여 선거분위기를 발전적인 정책대결로 이끌어 나가려고 노력한 흔적도 뚜렷하였다. 그 중에도 기독교방송 TV와 기독교타임즈 인터넷방송을 통하여 전국에 중계된 감독회장 후보 정책토론회는 앞서가는 감리교회의 모습을 한국교계에 보여준 획기적인 사건이었다고 할 만하다.
그리고 언론기관이나 교단 내 임의단체(NGO)들에 의하여 진행된 후보들의 정책분석과 제안을 위한 세미나와 토론회는 새로운 감리교회의 지도력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폭넓게 확장시켜 주기도 하였다. 다만, 후보자들이 발표한 정책의 내용이 너무 개괄적이고 설명이 부족한 상태인데 반하여, 그 정책에 대한 비교평가와 분석은 너무 거창하여 “배보다 배꼽이 큰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번 선거과정에 있어서 새로운 선거문화의 패러다임의 변화가 조금씩 눈에 띄게 진행된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예전과 같이 은밀한 물질적 향응과 봉투공세가 위력을 미치고 있으며, 물밑으로 존재하는 학연과 정치조직, 각종 정실관계들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는 등 구태의연한 모습들이 남아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미주선교연회의 총대선출 절차에 나타난 행정난맥 같은 미숙한 모습도 들어났다. 이것들은 여전한 우리의 숙제이다.
어쨌든 총회 이후 도래하는 새로운 시대에는 더욱 중요한 역사적 과제가 우리에게 부과될 것이다. 첫째로, 우리는 새로운 감리교회의 지도력을 지원하고 또한 실험해야 한다. 새로 피선된 4년 전임 감독회장은 명실공히 우리 감리교회의 최고지도자로서 전례 없이 강력한 권한과 더불어 4년간 감리교회를 이끌어가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되었다. 이제부터 개인적 신앙과 인격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공평한 객관적 지도력을 발휘하는 좋은 지도자로 성공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기도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우리는 전통과 현실에 적합한 제도개혁의 방향을 계속 논의해야 할 것이다. 4년 전임 감독회장제는 과도기적 제도이므로, 앞으로 두 차례의 입법의회를 통하여 올바른 복수감독제의 구조, 건전한 선거제도와 의회제도, 선교지향적 본부조직 등 구체적인 제도개혁의 방향이 설정되어야 한다. 셋째로, 새로운 지도자를 중심으로 우리 감리교회의 영성과 도덕성을 회복함으로써 내부적 자긍심을 살리고 대외적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고령화 노인 대책이 절실하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04년을 기점으로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비율이 8.7%에 이르렀으며, 이러한 추세로 가면 2019년에는 14%를 넘어 설 것이라 하고,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20%)가 될 것이라고 한다. 경남 의령, 남해와 경북 의성, 군위, 전남 곡성, 고흥 등 30 개 군(群)에선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벌써 20%를 넘어섰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으며, 따라서 한국 교회도 이미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노인 문제를 중요 과제로 삼고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더욱이 예부터 내려 온 동양의 전통 개념으로는 ‘오복(五福)’ 중 오래 사는 ‘수(壽)’가 단연코 최우선이었다. 그런데, 오늘날의 많은 노인들은 오래 사는 것을 불행으로 느끼고 있다. 수즉다욕(壽則多辱), 오래 살고 있는 게 욕이라는 말이다. 지금 우리 주변에 있는 노인의 50%가 빈궁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중 10%는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당장 굶어야 하는 형편에 처해 있다. 게다가 보건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치매를 앓는 노인이 이미 35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치매 노인이 2010년에는 8.6%인 46만 명, 2020년에는 9%인 57만 명에 이를 것이라 한다. 10가구 중 1가구가 치매에 관련돼 있고, 2020년에는 5가구에 1가구 꼴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런 한편 현재 치매나 중풍 등으로 장기 요양이 필요한 노인 60만 명 가운데 복지시설에 수용되는 사람은 전국적으로 223개 노인요양 시설에 1만6천명이 수용돼 있을 뿐이니 불과 2%에 지나지 않는다. 한편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는 등의 이유로 노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지난 해 61세 이상 노인 자살자 수는 3,653명에 달해 3년 전인 2000년(2329명)에 비해 57%가 늘었다. 매일 10명의 노인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
지금의 노인들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격동의 역사를 몸소 겪으면서 허리가 휘도록 일하며 가난과 시련의 현대사를 이겨낸 귀한 세대다. 그러고서도 그들은 젊은 세대로부터 버림받고 외면당하며 폄하되고 있다.
건강한 사회는 노인의 가치가 존중되고, 그 역할이 살아 있는 사회여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의 중요 과제 중의 하나는 노인문제를 가정과 생활 현장에 그대로 연결시킬 수 있는 정책을 종합적으로 수립하고 시행하는 일이다. 교회가 오래 사는 것을 불행으로 여기는 그런 세상이 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관리자  lit11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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