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사설
세상에 희망을 주는 교회

오늘의 한국사회는 엄청난 도전과 갈등, 희망과 좌절을 함께 경험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망과 기대보다 깊은 절망감과 불안 속에 빠져들고 있으며, 이 사회의 미래에 캄캄한 먹구름이 덮여오고 있는 느낌이어서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금할 수 없다.
먼저 오늘의 정치는 이 민족에게 희망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7, 80년대의 정치적 사회적 고통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현 집권세력은 이제 한풀이를 사회개혁의 논리로 삼아 전통적 질서와 가치관을 뒤집어 새 세계를 만들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 와서는 이러한 맥락에서 ‘보안법 폐지법안’을 비롯한 소위 ‘4대 개혁법안’을 놓고 정치권 뿐 아니라 전 국민들이 함께 첨예한 대결구도로 치닫고 있다.
그런가 하면 비판적 위치에 있는 야당이나 보수세력들도 분명한 소신과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불안정국을 해소해 나갈 능력이 부족한 듯하다. 이러한 보혁갈등, 좌우이념 대결, 심지어는 친미와 반미, 친북과 반북 같은 극단의 입장대결 속에서 국민은 더욱 분열되고 그 불신은 서로 깊어지고 있다. 마치 해방 직후의 이념적 혼란과 흡사하다. 보수와 진보세력, 또는 개혁세력을 반대하거나 찬성하는 세력들이 여기저기에서 소리를 높여 자신들의 정당함을 주장하는 중에 그 분열의 양상은 점점 심각성을 더해 가고 있는 느낌이다. 분열의 상황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경제계, 문화계, 종교계 등 모든 분야에 깊이 미치고 있다. 더욱이 오늘의 서민경제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다. 내수 경기는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있고, 영세한 자영업자들과 중소기업들은 더 이상 지탱할 힘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삶의 희망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감리교회를 4년간 이끌고 나갈 신임 감독회장은, 그의 취임축하예배에서 “교회에는 꿈과 비전을 주고, 사회에는 희망을 주는 교회를 만들자”고 천명한 바 있다. 희망을 상실해 가고 있는 오늘의 시대를 대하는 적절한 인식이라고 믿는다. 교회는 교회 자체의 구성원(성도)들에게 확신을 심어주고 사회에는 끝없는 희망의 원천이 되어야 한다.
문제는 세상에 아부하고 타협하면서 분명한 신앙적 결단과 확신을 갖추지 못한 교회로서는 희망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진리와 법을 지키는 정의로운 교회, 그리스도를 본받아 자신을 버리고 섬기며 희생하는 교회,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여 세상을 이끌어갈 수 있는 담대한 교회가 되지 않고는 이 세상에 희망을 줄 수 없을 것이다. 우리들이 이 세상의 희망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신임 비서실장에 바란다


감독을 섬김으로 감리교회를 섬기는 감리회 본부 비서실장, 4년 전임 감독제로 감독실이 이전과 다른 위상을 가졌듯, 비서실장 역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더욱이 세계감리교회대회 준비로 역할이 막중해진 감독실에 유능한 이가 비서실장이 되었으니 퍽 다행스러운 일이다. 비서실장의 역할에 대하여 몇 가지 고언을 드린다.
첫째, 감독회장의 지도력 확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도력은 미래에 대한 선명한 비전이 있을 때 만들어진다. 각 연회감독이나 각 국 총무 또 교회 지도자들과 감독회장 간의 언로가 막히지 않도록 도와 교회가 일치된 비전을 갖고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감독회장의 친밀한 대화의 상대자가 되어, 감독회장 스스로 늘 정리된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감독회장이 편안해질 때, 그는 교회를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감독회장이 보지 못하는 점을 보아야 한다. 디즈니의 회장 마이클 아이스너는 한 유명잡지 인터뷰에서 핵심참모 웰즈를 지명하며, 늘 “결점만 보는 사람’이라 하였다. 과연 웰즈는 아이스너의 의견에 끊임없이 이의를 제기함으로 최고의 경영이 되도록 도왔다. 사람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면 생각은 점점 더 좁아지게 된다. 진실을 말하는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감독회장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그가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조언하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감독회장이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도록 도와야 한다. 이 시대가 감리교회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이 민족이 광화문 네거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사회봉사보다는 존경받는 지도자 한 사람이 더 요청된다. 요사이 감독회장은 NCC회장으로서도 감리교회의 행사뿐 아니라 각 연합기관행사, 교회행사에 초청받아 다니느라 경황이 없다. 감독회장은 이제는 이미 한 개인이 아니라 교회의 행정수반이요, 민족의 영적 수장이다. 그가 늘 깊은 영성을 유지하고, 신선한 언어를 지닐 수 있어, 거시적 안목으로 역사를 창조하는 일에 쓰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비서실장으로 선택된 것은 개인적으로도 큰 복이지만, 2005년의 아펜젤러 선교 120주년, 을사조약 100년, 해방 60주년, 2006년의 세계감리교대회와 교회의 부흥운동을 기념하는 시대에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이다.
미래는 과거의 역사를 반성할 때 새롭게 다가온다. 역사를 향한 비서실장의 깊은 통찰력으로 교회가 새로워질 뿐만 아니라, 역사 속에 감리교회를 새롭게 등장시킬 수 있는 이 절호의 기회를 선용하여 극대화해 주기를 기대한다.


 

관리자  lit1109@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리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