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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교회, 희망의 교회


유성희 집사
(대한YWCA 사무총장)



얼마 전 독산동에 있는 예수동산교회의 성전 이전예배에 참석했다가 큰 감동을 받았다. 교인들이 교회의 헌장을 함께 만들었는데 그 헌장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었다.
“우리는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한다. 그 이유는 교회가 자기 성장에만 노력을 기울여서 사회에 하나님의 복을 나누어주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교회는 예배와 교육, 교제 그리고 봉사와 선교가 균형을 이루는 건강한 교회를 지향함으로써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겠다고 선언하였다.
칼 포퍼(Karl Popper)는 ‘열린사회와 그 적들’이라는 책에서 닫힌사회란 금기와 마술 속에 살아가는 부족사회이고, 열린사회는 창조적인 사회라고 하였다.
이 개념을 교회에 도입해 본다면 닫힌 교회는 무엇 무엇을 하지 말라는 금기를 강조하는 교회이고, 열린 교회는 적극적으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세상을 가꾸어 가는 교회일 것이다.
한국교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교회가 세상에 대하여 닫힌 교회인지 열린 교회인지 고민하게 된다. 과연 우리의 교회는 세상 한 복판에 우뚝 서서 건물을 자랑하는 닫힌 교회인가, 세상 안으로 들어가서 역동적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실천하는 열린 교회인가?
율법에 나오는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은 소극적인 사랑이다. 살인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랑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 금기를 적극적으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완성하셨다. 교회가 ‘살인하지 말라’는 금기를 지키기에만 급급해 왔다면, 이제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실천해야 할 때가 아닐까?
젊은이들에게 문화쉼터로 많이 알려져 있는 창천교회는 교회 본당을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 문을 활짝 열었다. 매주 목요일마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신촌의 대신감리교회도 새로운 교회 사역을 시작했다고 한다.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야학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대신교회는 2005년도를 맞이하여 1.1.1 운동을 시작하였다. 한 사람이 하루에 한 가지 이상 세상 속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운동이다.
이러한 교회의 노력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한 곳에 우뚝 서 있지 않고,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하나님 나라 운동을 실천했던 열린 교회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어서 반갑고 기쁘다.
작은 다락방에서 시작된 처음교회는 네 가지 사역을 감당하였다. 하나님께 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렸고, 예수의 제자가 되는 길을 가르치는 교육을 하였고, 삶을 함께 나누는 교제를 하였고, 세상에 나가서 봉사와 선교를 하였다.
열심히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사랑의 교제를 나누고, 세상에 나가 선교와 봉사를 실천했던 초대교회의 전통이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교회가 세상에 무관심하지 않고, 세상을 살리기 위해서 역할을 할 때 희망은 피어날 것이다. 세상을 향해 희망을 선언한 감리교회가 진정으로 희망을 주는 교회가 될 것으로 믿고 큰 기대를 보낸다.



 

관리자  lit11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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