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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믿음의 긍정적 여운을 남기는 벧엘교회


벧 . 엘 . 교 . 회


"나눔은 즐거움이요 축복입니다"
사랑, 믿음의 긍정적 여운을 남기는 벧엘교회




척박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나눔의 삶이란 말처럼 쉽지 않다. 나만을 챙기기도 벅차고 혼자 걸어가기에도 힘이 부치는 시대에 ‘나눔’과 ‘더불어’라는 기독교의 경제원리로 축복의 성장을 하는 교회가 있다.


나눔의 축복


인천시 구월동 산 중턱에 자리 잡은 벧엘교회(담임 한인수 목사)는 인간이 보기엔 적은 물질이지만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린 한 과부가 받은 축복을 이 시대에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교회다.
벧엘교회가 위치한 구월동은 30여 년 전 철거민들이 하나둘 모이면서 생겨난 동네다. 힘들었던 시절 나보다는 이웃을, 교회를,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생각한 벧엘교회는 30년 동안 성장을 거듭하면서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벧엘교회의 태동은 3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3년 5월 21일 조그마한 방 한칸에서 세 가정이 드린 예배가 벧엘의 시작이다. 주위는 온통 논과 들판이었고 산동네에는 철거민들이 모여들었다. 먹고 살기도 힘든 시절, 그러나 성도들은 다른 무엇보다 하나님을 의지했다. 그리고 성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두 가지 계명인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정신을 철저히 지키는 삶을 살았다. 그 결과 벧엘교회는 현재 입교인 3천명에 주일 장년 출석만 1천5백명을 넘어서는 교회로 성장했다.
“우리 교회 교인들은 축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사실상 세상의 경제논리로 예수를 믿고 내 가정이 내 집이 얼마만큼 윤택해졌나를 말한다면 벧엘교회는 결코 성공한 교회는 아닙니다. 그러나 생활 속에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비록 내가 어려울지라도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선뜻 나의 남은 모든 것을 내어주는 우리 성도들은 지금도 천국의 생활을 맛보고 있습니다.” 벧엘교회 담임 한인수 목사의 말이다. 한 목사는 이어 “우리의 나눔은 곧 축제”라고 표현한다. 이를 대표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추수감사절이다.


나눔의 축제


어느 교회나 추수감사절은 하나님께 가장 좋은 과일과 곡식을 드린다. 또 이즈음 시작되는 김장철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김장을 담아 나눠주는 일은 실제로 별달라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벧엘교회의 김장 나눔은 다르다.
추수감사절이 다가오면 벧엘의 식구들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먼저 시장을 찾는다. 그리고는 가장 크고 예쁘고 맛있는 배추와 무를 하나씩 정성스럽게 골라 두 팔에 안아든다.
추수감사절 당일. 성도들은 성경과 함께 전날 사 놓은 배추를 조심스레 안고 교회를 찾는다. 추수감사절에 펼쳐지는 농산물품평회는 이제는 벧엘교회의 전통적 행사. 정성스럽게 골라진 배추와 무를 하나님 앞에 예물로 드린 성도들은 예배가 끝나면 가장 좋은 배추와 무를 선발해 시상한다.
그리고 모아진 배추와 무로 만들어진 1천여 포기의 김장은 여선교회 회원들의 손길을 거쳐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여선교회 총회장 강면자 권사는 “교인들이 자신이 드린 작은 예물이 크게 쓰이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 은혜를 많이 받는다”며 “온 교인의 정성이 모아진 만큼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김장”이라고 자신했다.
추수감사절뿐만 아니라 부활절과 크리스마스에도 벧엘교회는 유사한 방법을 통해 나와 이웃이 함께 행복한 나눔의 축제를 펼치고 있다.


민족 구원의 소명


주는 교회로의 벧엘교회의 명성은 IMF 이후 더 크게 드러났다. 모두가 어렵다고 허리띠를 졸라맬 때 벧엘교회 한인수 목사와 성도들이 세운 원칙은 ‘우리 교회에 도움을 청하는 곳과 사람을 결코 외면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벧엘교회는 IMF가 터지자마자 소득의 1백분의 1을 이웃을 위한 구제헌금으로 제단에 바쳤다. 그리고 이때부터 지금까지 어려운 가정 60여 가정에 매달 사랑의 쌀을 나눠주고 있다.
벧엘교회 신앙의 아버지 한인수 목사 역시 연회가 개최될 때마다 도움을 청하는 교회들을 지나치지 못하고 제일먼저 도움을 자청하고 나서는 목회자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한인수 목사는 “교회에는 어려우나 풍족하나 베품이 있어야 한다”며 “교회가 지역의 중심이 되어 사회에 이바지 하고 내 교회가 위치한 지역을 위해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벧엘교회가 나눔의 원칙과 함께 지향하고 있는 교회의 목표는 민족을 구원하는 교회로의 사명이다.
벧엘교회는 “윤리 도덕이 땅에 떨어진 때에 기독교인은 이 땅의 마지막 보루”라는 인식 아래 온 교인이 ‘나부터 깨끗하고 정직하자’는 정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강조하는 한인수 목사는 “정치가 안정되지 않고 이기주의와 물질 만능주의가 팽창하면서 인간이 존엄성을 잃고 있다”며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이 시대에 우리 교회가 먼저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회개하며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목사는 이어 “기독교인이 있는 곳에서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있어야 하고 그 여운이 오래도록 남아 세상을 아름답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벧엘의 비전


2005년은 벧엘교회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해다. 3부 예배로도 차고 넘치는 본당과 교육공간의 부족으로 벧엘교회는 새 성전 건축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교회와 앞 공터까지 총 2천1백17평의 부지를 마련한 벧엘교회는 두 가지의 비전을 갖고 성전을 건축하려 한다. 그 하나는 미래를 책임지고 나갈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관심을 쏟는 일이요, 또 하나는 교회와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헌신한 노인을 위한 복지목회다. 직장생활을 위해 외부에서 시간을 보내는 장년과 달리 이동반경이 한정되어 있는 어린이와 노인을 위한 교회는 교회자체를 위할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센터기능을 의미한다는 것이 벧엘교회의 설명이다.
“아이들이 교회에서 배움을 갖고 하나님의 교육 안에서 자랄 때 나라와 교회를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일꾼이 될 수 있다”는 한 목사는 현재도 운영하고 있는 도서실을 확대해 마을 주민 누구나 책을 보고 공부할 수 있는 곳을 만들 계획이다. 또 인재양성을 위해 학사를 만들어 시골 어려운 교회의 목사나 전도사의 자녀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게 하는 것이 꿈이다.
또한 평생 교회를 섬긴 노인들을 위해 노인대학을 만들고 교회를 통해 노인들이 평생교육과 친교가 가능토록 교회를 설계할 예정이다.
늘 열려진 교회,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는 교회. 벧엘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그대로 교회의 본연의 자세를 지키며 세상의 한 모서리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있었다.




김혜은 기자
sky@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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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약속을 믿습니다”
뛰어난 추진력과 섬세한 배려의 조화 한인수 목사



벧엘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한인수 목사<사진>의 이력은 독특하다.
한인수 목사가 목회를 시작한 1973년은 그가 신학에 입문한 해보다 1년이 앞선다.
한인수 목사는 정치와 교육계에 몸을 담았던 사회경력을 갖고 있다.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일반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한 목사는 홍제동에서 동양연수학원이라는 입시학원을 맡아 운영하게 된다. 어린 나이에 학원장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그에게 정치계는 러브콜을 보낸다. 한일비준으로 국회의원의 절반이 그만두게 되어, 서대문 갑구에 출마한 정일소 박사의 비서실장으로 일하게 된 것이 그가 정치계에 입문한 시작이다.
이후 스물일곱살 나이에 고향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해 낙선한 그는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위해 서울 오류동에 오류상업전수학교를 설립해 입지를 굳히기 시작한다. 그러나 학교운영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모든 재산을 잃게 된다.
자살까지 결심한 한 목사가 목회자로 거듭나게 된 것은 당시 시온교회 김의섭 목사의 권유 때문이었다. 목사님의 말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철거민촌에 방 한 칸을 얻어 목회를 시작해 1년 만에 40여명이 모이면서 성장했다. 그러나 한 목사는 어려운 생활과 신학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어지는 목회생활이 버거워 도망치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교회에서 도망치기 전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잠이 들었는데 이사야 41장 10절 말씀을 하나님께서 주셨죠. 깨어보니 붙잡고 기도했던 의자가 부서져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을 믿고 그는 자신감에 찬 목회생활에 접어든다. 개척 32년이 지난 지금 벧엘교회는 장인 출석 성도만도 1천5백명에 달하는 놀라운 성장을 하게 됐다.
뛰어난 추진력의 소유자라는 평가를 받는 한인수 목사는 그 동안 중부연회 감리사 협의회 회장, 중부연회 부흥전도단 단장, 협성대학교 총동문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그의 탁월한 지도력을 선보였다.
지금까지의 목회생활을 “하나님의 강권적 인도하심의 은혜”라고 표현한 한인수 목사는 지금도 검은 고무신을 신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전도하고 심방하던 그 마음을 기억하며 변치 않는 초심의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
한 목사는 이어 “우리 교회 10명의 장로님은 한국 어느 교회 장로님들과 견주어봐도 모범적인 장로님들”이라면서 “벧엘교회 교인들은 지금의 나를 존재하게 한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공을 돌렸다.

김혜은 기자
sky@kmctimes.com


 

관리자  lit11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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