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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쫓아내는 전도부인
1912년 황해도 백천군 각산면 봉화감에 살았던 이씨 부인은 24살 되는 젊은 여인인데 그 해 정월부터 불행히도 마귀에 사로 잡혀 어두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굿을 세번이나 했지만 낫지 않고 도리어 집을 떠나 무당집에 가서 무당을 쫓아다니면서 굿을 하였다. 그 남편이 소문을 듣고 무당집을 찾아 아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갑자기 죽어 버리겠다고 물 속에 뛰어드는 것이 아닌가. 겨우 건져내어 집에 데리고 와서 이번에는 소경을 청해 경을 읽도록 했지만 역시 귀신의 역사를 당해내지 못했다. 그 시댁은 그래도 행세깨나 하는 집이었다. 미친 사람을 집 근처에 두는 것이 가문에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되어 이 여인을 아예 바다 건너 강화 교동 땅에 갖다 버려 집안 사람들의 눈앞에서 사라져 버리게 하려 하였다. 이씨 부인이 이런 계획을 알고 무서워 떨다가 예수를 믿으면 귀신이 쫓겨 나간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몰래 집을 나와 20리 떨어진 구름다리 교회에 와서 수일을 머무르게 되었는데 이 사실을 주룰루 부인이 알게 되었다. 주룰루 부인은 해주 지방 전도부인으로 특히 귀신 쫓는 은사를 받은 사역자였다. 주룰루 부인이 이씨 부인을 데리고 본집으로 찾아가 힘차게 복음을 전했다. 아내가 마귀에서 놓임을 받으려면 먼저 이 집 안에 있는 우상부터 전부 없애야 한다고 역설하고는 사당을 헐고, 뒤꼍에 가서 모든 우상을 태워 버렸다. 그리고 이 여인을 해주읍 교회로 데리고 갔다. 해주읍교회로 가서 주룰루의 인도아래 10여일을 부인 교인들이 합심하여 이씨를 위해 힘차게 기도하니 드디어 귀신이 물러나가게 되었다. 귀신을 물리친 후 새사람이 되어 시댁으로 돌아오니 온 집 안 사람들이 크게 기뻐하여 주님을 믿었다. 뿐 만 아니라 여인들은 열심히 한글을 배워 성경과 찬미책을 잘 배워 이웃 사람들에게 열심히 복음을 전하였다. 그 결과 이곳에 신실한 교인들이 생겨나 교회가 조직되었다. 전도부인 주룰루는 이씨부인에게서 귀신을 내쫓은 이 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 자신 역시 귀신들려 비참한 생활을 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개성 출신인 주룰루의 원래 이름은 주포기. 가난한 집 안에 태어난 포기의 외할머니는 무당이었고, 어머니는 가출한 아버지로 인해 충격을 받고 역시 횡설수설하더니 무당이 되었다. 어려서부터 무당집 딸로 자라났다. 20살도 못되어 역시 가난한 집에 시집가서 죽도록 고생하였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주포기도 귀신들려 미쳐버리게 되었다. 무당 생활을 버리고 예수를 믿은 외할머니가 데리고 와서 기도로 고치려 하였으나 소용이 없었다. 얼마 후 시어머니가 시댁에 데리고 갔다. 그리고 시어머니가 병을 고친다고 복숭아 나무 가지로 마구 때려 온 몸에 핏자국 투성이었다. 우연히 선반 위의 있는 성수(聖水)를 바르고 나음을 입은 주포기는 해주읍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다.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었다. 이 교회에서 세례를 받으니 세례명을 '룰루'(Lulu)라 하였다. 건강을 되찾고 시댁에 왔으나 남편이 죽도록 핍박했다. 그러더니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장남마저 아버지를 뒤따라갔다. 아들과 손자를 잃은 시어머니의 핍박은 말로 할 수 없었지만 굳건히 이기고 나갔다. 그리고 1907년 이 지역 여성선교를 책임지고 있던 힐만 선교사의 지도 아래 전도부인이 되었다. 전도부인이 된 후 그녀는 자신을 괴롭혔던 귀신을 물리치는 은사를 받게 되었다. 김진형 목사 (예산지방 죽림교회)

관리자  lit11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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