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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농아교회 “한번 맺은 인연…선교로 이어가야죠”김용주 감독 은퇴기념 웅진농아교회 봉헌

‘퍼주는 목사 더하는 은퇴’의 주인공 김용주 감독(경신교회, 사진 우)이 고향 공주에 은퇴기념교회를 세워 봉헌했다. 1월 4일 기공예배를 드린 지 꼭 65일만에 완공된 웅진농아교회. 김용주 감독의 웅지가 엿보인다.

“농아인들의 저 환한 얼굴을 보세요. 얼마나 기뻐합니까. 성경 말씀대로 주는 이에게 복이 있다고 하였으니, 그 말씀이 백번 천번 맞아요. 말은 못하지만 기뻐하는 마음이 그대로 보이잖아요.”

가난했던 어린 시절, 가고 싶었던 학교도 못간 채 서울로 떠나왔던 김용주 감독. 은퇴를 앞두고 어려운 곳이 있으면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그에게 웅진농아교회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해였다. 장애인 가운데 유난히 가난하고 어려운 형편에 놓여 있는 농아인들이 예배처소를 찾아 눈물로 기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김 감독은 곧 바로 공주로 달려왔다. 웅진농아교회의 처지를 김 감독에게 알려준 이는 공주지방 김현수 감리사.

“농아인들이 지역의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이리저리 쫓겨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무언가 도울 일이 없을까 생각하던 차에 김용주 감독님의 뜻을 전해 듣고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건축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1월 4일 기공예배를 드린 후 코끝이 얼어붙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철야공사가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교회 안전시설을 강조하는 김용주 감독의 뜻에 따라 건축자재 모두가 불연재로 시공됐다.

“교회 건축에는 교인들의 안전이 제일 중요합니다. 다소 비싼 자재를 사용하더라도 교회가 불타거나 하자가 생기면 안되지요.”

한번은 예배가 끝난 후 갑작스레 경신교회 비상벨이 울린 적이 있었다. 김 감독이 고안한 안전 대피 훈련이었던 것이다. 결과는 놀랍게도 단 15분만에 교인 모두가 밖으로 대피한 것. 그때 비상구가 어디있는지 처음으로 안 교인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 김 감독의 안전의식 덕분에 웅진농아교회는 불연재로 지어졌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이제 웅진농아교회 교인들은 마음 놓고 예배드릴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건축 봉헌된 웅진농아교회는 대지 3백평에 연건평 1백10평으로 1층에는 소예배실과 담임자 사택, 2층에는 대예배당이 마련됐다. 부지매입과 공사비를 포함한 총 5억5천만원의 건축비는 김용주 감독이 은퇴비에서 내놓은 것이다. 

“교회를 봉헌했다고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이제부터는 농아인을 위한 선교 프로그램을 실시할 때입니다. 웅진농아교회 선교 프로그램은 경신교회가 책임지겠습니다.”

봉헌예배에서 김용주 감독은 한번 맺은 인연을 선교로 이어가자고 말했다. 은퇴는 새로운 선교 활동의 시작이라는 김 감독의 지론이 다시 한번 확인된 순간이다.
오영희 공주시장은 축사에서 “공주시에는 6백 54명의 농아인이 등록되어 있다”면서 “웅진농아교회의 봉헌 소식이 공주지역 농아인들에게 복된 소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감리회 소속 농아교회는 12개 교회가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1백30여 농아교회가 있다. 웅진농아교회는 감리회에서 다섯번째로 교회를 봉헌했다.

50-60여 명의 농아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웅진농아교회 담임 김종인 목사는 스포츠를 통한 전도를 구상하고 있다. 스스로 축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종인 목사는 “축구는 누구나 좋아하는 분야이며, 농아인이라는 점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농아인을 대상으로 한 축구선교의 비전을 강조했다.  웅진농아교회는 부활, 추수감사, 성탄축하예배 등 절기마다 예배를 드리고, 스포츠선교의 차원에서 축구부를 조직해 활동하고 있다.

김종인 목사는 1992년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청강생으로 수업을 들었고, 1993년에 감신대 신학과에 입학, 1997년 졸업했다. 이듬해인 1998년 웅진농아교회를 설립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지난 98년 창립 이후 예배처소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다니던 김종인 목사와 농아 교인들. 봉헌예배를 드리던 날의 환한 미소처럼 기쁨의 찬양이 매일 울려퍼지길 기도해 본다. 

안혜총 차장 bada@kmctimes.com

▲ 웅진농아교회 성전 봉헌예배

관리자  lit11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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