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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장애와 치료

운동경기를 보면서 소리 지르며 응원한 뒤, 노래를 실컷 부르고 난 뒤, 감기로 기침을 자주 하게 되면서 목이 잠기고 쉰 목소리가 나는 것을 누구나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이와 같이 음성장애란 목소리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누구에게든지 어느 때에든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직업상 말을 많이 하거나 노래를 자주 불러야 하는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음성장애 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음성은 후두 안에 있는 한 쌍의 얇은 근육인 성대가 서로 규칙적으로 부딪히며 진동하면서 생기게 된다. 이러한 성대에 혹이 생기거나 두꺼워 지거나 불규칙적으로 진동하게 되면 목쉰 소리, 숨쉬는 소리, 거친 소리 등과 같이 음성에 문제가 생기에 되는 것이다. 음성의 문제는 성대마비나 종양 등과 같이 수술이나 의학적 처치가 필요한 기질적인 경우와, 성대 결절, 폴립 등과 같이 성대를 과잉 사용해서 나타나는 습관적인 경우에 생기게 된다.

따라서 여기서는 누구나 나타날 수 있는 후자의 경우를 들어 성대를 남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일상생활에 필요한 몇 가지 주의 사항을 말하고자 한다.

첫째, 큰소리를 내거나 소리 지르지 말아야 한다. 큰 소리를 내면 성대가 받는 자극이 더 커지게 된다. 크게 웃거나 우는 것, 특히 가장 흔하게 큰 소리를 내는 일 중 하나는 누군가를 부를 때이므로 이런 일이 빈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말하도록 하자.

둘째, 오랜 시간 동안 말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과의 대화 시 혼자 길게 말하는 것을 주의해야 하며, 전화 통화는 목에 무리가 가는 발성 방법이므로 전화 통화 횟수와 통화시간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셋째, 공기가 나쁜 곳에서 말하지 말아야 한다. 성대는 기도의 입구에 위치하므로 공기 상태에 대해서도 밀접하게 반응한다. 그러므로 먼지가 많거나 매연이 심하거나 담배 연기가 자욱한 곳에서는 가능하면 말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넷째, 속삭이지 말아야 한다. 흔히들 목이 아프고 목소리가 쉬게 되면 성대에 부담을 덜 준다는 생각에서 속삭이는 소리를 낼 때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지식으로, 속삭이는 소리는 오히려 성대에 더 큰 자극을 주게 된다. 그러므로 속삭이는 소리를 내는 것 보다는 작은 소리로 편하게 내는 것이 더욱 좋다.

다섯째, 헛기침이나 기침을 하지 말아야 하며, 무거운 물건을 들지 말아야 한다. 헛기침은 성대에 상당히 큰 자극을 주게 되므로 의도적으로라도 참아야 하며, 기침은 의도적으로 줄일 수 없으므로 의학적 처치를 빨리 받아야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거운 물건 드는 것과 성대와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거운 물건을 들기 위해서는 몸 안에 그 무게만큼의 압력이 형성되어야 하는데, 성대가 기도의 입구를 닫아 그 무게의 압력을 형성시켜 주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음성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은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과 무거운 것을 드는 운동을 삼가해 성대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 자극이 강한 카페인 음료나 탄산 음료 섭취를 금해야 하며, 흡연 및 음주를 금해야 한다.

일곱째, 습도를 조절해야 하며,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가습기나 젖은 빨래를 이용하여 습도 조절에 유의해야 하며, 충분한 물을 마셔서 목을 축여야 한다.

그 외에도 따뜻한 물에 축인 수건을 얼굴에 대고 숨을 쉬거나 물을 끓일 때 나는 수증기를 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성장애를 가진 환자들은 위와 같은 금기 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일반 사람들도 성대를 남용하여 음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김보라 언어치료사 (서울 가족사랑 언어치료실/은성교회)

관리자  lit11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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