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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줄기세포에도 윤리는 있다

황우석 교수팀이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로부터 줄기세포를 배양하는데 성공하였다는 기사에 윤리적인 차원에서 줄기 세포연구에 소극적이던 서구를 아연 긴장케 하고, 한편 우리 국가와 국민은 미래 과학산업을 통해 국가경쟁력에 앞서간다는 입장에서 흥분하고 있다.

황우석 교수 팀의 의학적 성과는 익명의 여성이 제공한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환자의 피부세포의 핵을 넣어 환자의 세포를 복제한 점에 있다. 특히 수정되지 않은 여성의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에 여기에 유전정보가 같은 환자 자신의 체세포 핵을 사용하여 면역 거부 반응이 없는 줄기세포를 얻게 된 큰 업적을 이룬 것이다.

이러한 생명공학 기술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인체의 분화과정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여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조직이나 기관을 치료할 수 있는 의학적 혁명을 이룬 것에 가장 큰 의의가 있으며 앞으로 당뇨병, 심장병, 암, 파킨슨병 등 각종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을 환자들에게 주었다.

이번 황우석 교수팀의 의학적 성과와 공헌을 높이 사면서도 그러나 인간의 생명과 관계된 윤리적인 문제에 대하여 성숙한 ‘사회적 공감대’가 먼저 형성 되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생명 과학기술과 관련된 생명 개념에 ‘탈 도덕화 현상’이 나타난 아픈 기억을 전쟁을 통하여 그리고 수 많은 인체 실험의 잔인성을 통하여 교훈을 얻었다.

현대의 생명 개념은 그 유기체적인 생명개념을 에너지와 정보의 결합으로 설명하는 공학적인 개념으로 바뀌고 있으며, 심지어 생명에 관한 인간의 윤리적 책임과 의무에 관한 관심이 약해진 틈을 타서 생명 공학이 고가의 가치 제품 창출로 이어지는 시장 경제의 특성을 드러내기 시작한 점 또한 부인 할 수 없다.

생명공학이 위험하다는 개연성으로만 생명 공학을 반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진보적인 정책 입안자들은 기술 개발로 얻게 될 사회 이익과 위험을 비교하기 보다는, 오히려 조금이라도 이익이 된다면 대담한 발전 방향으로 나아가는 시도를 자주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인류사회에 활력의 요소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과학 기술의 발전 자체보다 인간의 생명을 중시하는 인간의 정신을 더 강조하여야 할 것이다.

문제는 과학기술이 우리의 의식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공론의 장이 아직도 별로 없으며, 과학자의 연구 윤리 문제나 과학 기술에 대한 합리적 규제 방안에 관해서도 관심이 거의 없는 현실의 문제는 더욱더 심각하다. 따라서 기독교도 사람의 신체를 위시하여 생명에 개입하는 기술의 안전과 윤리에 관한 지침이나 기준이 제대로 세워져 있지 않는 현 상황 속에서 과학의 역할과 그 윤리적 책임에 대한 공적 책임에 대하여 그 몫을 나누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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