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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건강진단 적신호

지난 8일 한국갤럽에서 `2004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의식`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자료가 나오자 언론매체들이 일제히 뉴스 삼아 보도했지만 그저 흥미거리, 수박겉핥기식으로 다루고는 그만이다.

그러나 이 통계자료가 보여주는 내용들은 그리스도의 몸인 우리에겐 결코 그렇게 가볍게 넘길만한 숫자놀이가 아니다. 왜냐하면 한국개신교가 7년 만에 받아든 가슴 떨리는 정기 건강검진 결과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한국교회의 건강지수는 어떤지 또 우리가 선교대상으로 삼은 이들의 속마음은 어떤지, 장기판에서 한 발 빼고 객관적으로 들여다 본 전문가들의 편견 없는 진단은 비록 그것이 쓴 말이라 할지라도 진지하게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종교사회학자의 분석에 따르면 종교성의 깊이에 있어서 탁월한 면이 있지만, 한국개신교는 내적으로 성장의 제자리걸음과 높은 이탈률을 보이고 있고, 외적으로는 낮은 호감도와 강한 배타성으로 빚어진 거부감 때문에 안팎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태에 있다고 한다. 이 진단은 우리가 주먹구구식으로 미루어 짐작하고 있었던 고질병에 대한 신뢰도 95%의 자료에 근거한 확정판결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자포자기하고 말 것인가? 숨겨둔 치부를 들켜버린 수치심에 치를 떨 것인가? 시름시름 앓던 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서를 받아들었다면 그것은 오히려 희망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을 뗀 것과 같다. 희망을 포기할 수 없게 하는 이유는 이미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회복의 열매를 거두는 아름다운 교회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람이라도 망대를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치밀한 계산을 할 필요가 있다. 교회의 미래를 방해하는 많은 걸림돌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지금, 이제는 선명한 치유책을 놓고 기도하고 애써야 할 것이다. 앞으로 몇 년 후 다시 받아들 한국교회의 건강진단서에 매우 양호라는 판정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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