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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의 네티즌은 과연 누구인가?사설

현대 과학기술의 세계는 컴퓨터를 통하여 벌어지는 사이버의 세계에서 무한한 사람과의 만남과 무한한 정보의 획득이라는 실용주의적 유토피아인 ‘네티즌’의 사회를 열어 놓았다. 시민을 뜻하는 시티즌(citizen)과 통신망을 뜻하는 네트워크(network)의 합성어인 ‘네티즌’은 사이버 공간에서 서로의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여 새로운 문화공간을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네티즌’이란 신조어를 처음으로 소개한 하우번(Hauben)은 ‘네티즌’은 단순히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하여 ‘통신망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양적 개념이 아니라, 통신망 문화를 만들고 통신망 공동체를 꾸려나가는 의미의 함축적인 개념이라고 설명하였다. 즉 ‘네티즌’은 한 사회를 선도하는 문화적 활동의 주체이면서도 동시에 바람직한 가상공간을 만들기 위하여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개척자’의 역할을 다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한국 사회에 가상공간을 반 공동체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숭고한 기독교의 이념이 드러나야 할 교단 홈페이지를 보면 “과연 이 사이버 공간이 신앙인들의 공간인가?”라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소식과 나눔’의 가상공간을 보면 욕설과 비방, 심지어 반 기독교적인 언어들로 도배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인의 감정과 입장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주관만 강조하는 사이버 폭력은 마치 생각을 정지당하고 ‘자기’라는 세계 안에 틀어박혀 대인 관계가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회적 집단 자폐증의 증후군을 보는듯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소수만의 의견과 자기의 주장만 반복되는 교단의 사이버 공간을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방치한다고 ‘의사소통’의 개혁에 참여하는 것도 아니며, 무질서한 사이버 공간의 참여 권리를 포기함으로써 자기의 고상한 권위를 지킨다고 착각하는 것도 무책임하다.

사이버상의 ‘가상공간’은 신앙인에게 있어서 ‘신앙의 공간’이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만나는 공간이기에 모든 진실과 희망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성이 되는 믿음의 공간이다. 그렇기에 감리교의 사이버 공간은 우리 모두가 애정을 가지고 참여하여야 하는 ‘신앙개척의 공간’이다.

교단측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이 사이버 공간이 유익한 공간이 되도록 지혜롭게 운영하여도록 제안하고 싶다. 예를 들어, ‘실명제’로 글의 책임을, ‘신문고’로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칭찬합시다’의 코너로 ‘희망의 감리교’를, 그리고 ‘토론합시다’등의 공간을 통하여 이슈별로 여론의 장을 열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의 네티즌간의 만남을 주선하여 보다 건강한 감리교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동시에 우리 감리교 네티즌들이 성숙한 여론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인격을 겸비하여 서로 존중할 수 있는 ‘사이버문화’를 일구어나가야 할 것이다.

기독교타임즈  webmaster@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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