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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모아서 입법의회를 준비하자사설

오는 10월 열리게 될 제26회 총회, 정기입법의회의 안건을 준비하는 과정에 지금 많은 관심들이 집중되고 있다. 입법의회란 정기총회가 위임한 범위 안에서 감리교회의 교리와 헌법, 장정, 각종 법률과 규정을 개정, 제정, 폐기하는 교단의 최고 입법기관이다. 그런데 이 중요한 입법의회의 운영에 많은 문제점들이 내재하여 왔음을 부정할 수 없다.

먼저, 2년제 복수감독제를 유지해 온 지난 30여 년 동안 줄곧 총회 회기의 간격이 짧았고, 그 간년(間年)마다 2년 주기로 입법총회(입법의회)를 열어왔다. 그러다 보니 지나치게 자주 헌법과 장정의 골격이 변경되는 결과가 오게 되었고, 더구나 연구부족으로 인하여 교회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 졸속 개정이 많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 나가서, 각종 제정, 개정 법안을 만들어 입법의회에 제출해야 할 장정개정위원회가 자체의 법률적 활동규정도 미비된 채 임의적, 관례적, 초법적으로 운영되어 오고 있다. 과거에 이 점이 많이 지적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장정에 나타난 장개위 관계조항은 입법의회의 일반 13개 분과 중의 하나로서 겨우 7줄의 간략한 임무와 조직에 관한 조항이 있을 뿐이다.

장정 어디에도 장개위의 운영에 관한 법률적 규정을 찾아 볼 수 없다. 따라서 장개위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특수한 인간관계, 불법 밀실로비, 파벌의 정략적 파워게임으로 운영되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장개위는 일반분과위원회 중의 하나가 아니라 입법안을 마련하는 독자적 특별위원회로 격상되어야 하고, 임의적인 운영이 아니라 세밀한 운영규정에 의해 엄격하게 활동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입법의원수와 의결방법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입법의원은 전문성과 책임감이 있고, 교회에 대한 이해가 투철한 사람들로 정예화해야 한다. 그 의원수는 현행 1천명 수준에서 300명 이하로 대폭 줄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리고 제출된 입법안은 매번 경험하는 대로 정족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앞뒤 맥도 모르는 채 축조심의방식으로 의결함으로써 누더기 장정을 만드는 일을 되풀이 하지 말고, 관련조항들이 모두 포함한 주제별 개정안을 상정한 후 총체적으로 가결 혹은 부결시키는 방식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금번 입법의회는 이전과 달라야 한다. 사실 4년 감독회장제 시행으로 인하여 총회의 회기개념도 2년에서 4년으로 길어졌다. 따라서 구조개혁은 2년 후로 미루고, 장정의 미흡한 부분과 감독선거제도를 바르게 다루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금번 장정개정위원회 위원들은 정략적 로비에 휘말리지 말고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과 이 시대 성도들이 원하는 여론이 무엇인지를 알고, 진취적이고 개방적인 자세로 임해주기 바란다.

최근「기독교타임스」에서 발표한 6개 중요항목에 관한 일반설문과 인터넷설문의 결과를 보면, 과연 이 시대의 진정한 여론의 향방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우리 모두 믿음과 지혜를 모아서 역사적인 입법의회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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