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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정착촌’ 철수와 그 교훈사설

전 세계 미디어가 ‘가자지역’에서의 이스라엘 철수에 집중하고 있다. 어떠한 현존 국가의 영토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21개 가자지구에서 유대인 정착민들의 자율적인 철수가 지난 17일로 종료되었다. 이스라엘 측은 퇴거 권고에 응하지 않은 주민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내심 고민이다. 물론 이스라엘 병력의 강제철수작전으로 결국은 정착촌이 ‘팔레스타인 자치기구’에 이양되겠지만 현재로는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양자 모두 ‘가자’지구를 둘러싸고 아직도 ‘요원’한 ‘평화정착’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이집트의 군사 통치를 받았던 가자 지구는 이스라엘이 6일 전쟁에서 이집트에 승리한 후 1994년까지 이스라엘군의 통치하에 있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들과의 빈번한 무력적인 충돌 계기로 이스라엘은 1994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alestine Liberation Organization/PLO)가 서명한 ‘오슬로 협정’에 따라서 가자 지구에 대한 통치권을 단계적으로 팔레스타인 자치기구(Palestinian Authority)에 이양해주기 시작하였으며 이제 완전철수에 이르게 된 것이다.

   
▲ 이른 새벽 가자의 깊숙한 네베 데칼림에 들어가 처음으로 만난 할아버지는 들어가려는 기자들의 행렬을 막아섰다. "이곳은 내 집이다. 내 허락 없이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다" 며 외치는 할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진정시키려는 이 여자친구는 지금 네베 데칼림의 굳게 닫혀진 문 앞에서 서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miqraot.com)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서의 철수는 겉으로는 팔레스타인에 ‘독립’을 가져다준다는 명목이지만 속으로 들어가 보면 아직도 문제는 복잡하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역의 경제정책 실패에 따라서 지지율이 점점 떨어지고, 이스라엘과의 평화공존으로 ‘독립국가를 추구하기 보다는 테러 투쟁을 그 목표로 하는 하마스나 지하드와 같은 이슬람 무장조직의 위상만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하마스와 자치정부는 각각 이번 가자지역의 철수가 자신들의 공이라고 서로 주장하고 있다. 하마스는 무장투쟁의 결과라고 선전하고 자치정부는 외교적 협상의 노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양자간에 주도권 싸움을 위한 무력 충돌까지도 불사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향후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내전으로 이어진다면 팔레스타인은 스스로 자치 능력이 없음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될 것이다. 아울러 ‘무력’만이 해결책이 된다는 암울한 결과를 내고 말 것이다.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가자지역에서의 철수에 오히려 항거하는 유대인과, 이양된 가자지역의 주권을 회복할 절호의 기회에 주도권싸움으로 양분되는 팔레스타인의 내분 모습을 보면서 결국 ‘평화’는 인간이 만들기에는 너무나 큰 이상임을 역사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 평화는 상생의 정신이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과,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평화는 수호되지 못한다는 ‘가자지구 철수’의 역사적 현실은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희구하는 우리들에게 더 큰 교훈이 되고 있다.

주권의 독립이 이루어지는 한반도가 되기 위하여서 우리는 평화를 이 땅에 이루신 ‘하나님의 은총’을 더욱 더 사모하며, 평화의 기회를 상생의 축복으로 만들기 위하여 더욱 더 성숙한 정치의식과 시민정신을 가지는 기독교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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