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서평 - 논두렁에서 신학 하기(농촌선교훈련원 엮음/도서출판 kmc)“논두렁에서 신학을 하다니...”
   
▲ 논두렁에서 신학하기(농촌선교훈련원 엮음/도서출판 kmc)
조대현(신부ㆍ천주교서울대교구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본부장)

차 목사님과의 인연은 아마도 생협 운동과의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에스 생협과의 인연도 그렇고, 서울우리농과 같이 목사님께서도 도시와 농촌이 함께 하는 “농도 생협”을 운영하고 계시니 말입니다. 일종의 동종 업자(?) 관계지요.

이런 목사님이 책을 내셨다 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제목이 참 좋았습니다. “논두렁에서 신학하기”!. “아니 논두렁에서 신학을 하다니...” 놀라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그간 신학은 가톨릭이건 기독교이건 신학자들과, 전공자들인 신부와 목사 등등의 전유물이었습니다. 그리고 평신도들에게 신학은 꽤나 먼 이야기였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논두렁에서 신학을 하다니, 한마디로 신학의 농촌, 농민 토착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하느님이 농부이신(요한 15.1)” 것을 보면 농민이 농민의 체험으로 신학을 한다는 것이 별로 새로운 사실은 아닐 겁니다. 어찌 보면 그간의 신학이 잘못된 것이지요.

이 책을 읽으며, 감리교단 내에서 다양한 농촌에 대한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사실 저도 천주교 내에서 안 해 본 것 없이 다해본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신부님들의 사제관에서부터 먹을거리를 바꾸어내어야 한다고, 사제관 주방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교육까지도 매년 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가톨릭대학 신학과 2학년들을 대상으로는 매년 여름방학 때 원주 공소로 생태농활도 보내고 있지요.

그런데 아직까지 못해 본 게 있는데 바로 가톨릭대학 대학들에게 이러한 생명과 농촌, 공동체 운동에 대한 체계적인 강좌를 해보지 못했습니다. 예수와 생명농업, 생명공동체이야기, 귀농이야기, 생태영성 등 우리 가톨릭식의 이야기를 다음세대 사목을 준비하는 신학생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데 영 기회가 닫지 않는군요. 하여 보좌신부 또는 중견사제 연수 때 일부분 들어가지만, 아직까지 서울교구 또한 농촌에 대한 관점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때문에 이 책이 소중합니다. 차 목사님은 때론 가톨릭의 조직력을 부러워하시지만, 저는 감리교단 목사님들의 농촌선교와, 귀농의 모습들이 참 소중해 보입니다. 작지만 소중한 싹들을 보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그 소중한 싹들이 민들레 홀씨처럼 세상에 두루 두루 퍼지길 바래봅니다.

이준협 기자  wind@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준협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