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고난주간 그 곳에 가고 싶다!신앙의 의미 되새길 수 있는 방문지 안내

봄바람 솔솔 불어오는 시기에 산으로 들로 찾아가고 싶다. 놀토(노는 토요일)로 인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주말이 늘어나면서 여러 가지 여행계획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순절 기간 대미를 장식하고 있는 고난주간이 다가오면서 경건과 절제의 신앙실천이 필요한 때이다.

이런 시기에도 특별히 신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현장 방문이라면 일상을 떠나 자신의 믿음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신 앞에 고독한 단독자로서 홀로, 또는 가족들이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길 원하는 성도들에게 좋은 방문지를 안내한다.

 

   
▲ 옥돌로 외벽을 장식한 복층 구조의 예수기도원 전경. 거제 홍포 언덕에 있는 이곳은 원래 별장으로 쓰이던 곳이다.


○… 유리바다 앞 홍포 예수기도원

기도원에서 바라보이는 바다가 햇빛을 반짝이고 있다. 영성수련의 기간 동안 성령의 빛을 담은 우리 마음의 반영이기도 하지만, 저 바다도 때로는 우리의 마음처럼 짙은 잿빛으로 노도처럼 출렁거릴 때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때때로 이곳을 찾아오는 이들은 삶의 무거운 짐들을 모두 다 내어놓고 유리바다 같은 영성을 회복하고 싶어 한다.

거제도 홍포에 위치한 ‘예수기도원’은 여느 기도원과 다른 점이 있다. 뜨겁고 열정적인 찬양과 기도보다 시간경에 따라 찬트에 맞춰 드려지는 성무일도가 고요하게 들려오는 곳이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본질적으로 수도자’라는 동방교부 크리스토톰의 뜻처럼 이곳은 기도와 영적독서, 노동과 침묵이 교차하는 곳이다.

성도가 기증한 별장을 기도원 삼아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박효섭 목사(부산 괴정교회)는 동방교회의 전례와 신학을 연구하다가 감리교회적인 수도원 공동체를 세우게 됐다. 예수기도원을 중심으로 매달 영성수련회(피정)가 이뤄지는 데 감리교회의 젊은 교역자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목회하다가 일정기간 함께 모여 스승으로부터 영적지도를 받는 ‘스케테 양식’을 기본으로 삼고 있는 예수기도원은 감리교회의 잃어버린 수도원 전통을 회복하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소 먼 거리라 부담스럽지만 홍포의 유리바다를 마음에 담고 고요히 성령님과 대화하고픈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이다. 정기 영성수련회 참석뿐만 아니라 홀로 방문하고 싶은 분들도 사전 예약을 필요로 한다.

△찾아가는 길 : 통영대전 중부고속도로 동통영I.C → 거제방향 → 홍포, 사용료 : 감동의 마음을 담은 자발적 헌금,〈문의055-632-9585〉

 

   
▲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의 모습

○… 순교열정 간직한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

이 땅에 개신교회의 뿌리가 내린지 1백주년이 넘었다. 굳건한 믿음의 터전이 자리 잡기 위해 흘린 순교의 피가 더욱 값지게 느껴지는 고난주간... 용인에 위치한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을 방문해 신앙의 숨결을 되새겨보자.

1989년 11월 개관한 기념관은 정이숙 권사(영락교회)가 헌납한 추계리의 10만여 평 부지에 재미사업가 한규빈 성도가 성금한 1백만 달러가 초석이 됐다. 내용적으로는 1983년 당시 개신교 20개 교단이 ‘한국기독교1백년기념사업회’를 결성해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2천여 순교자들에 대한 자료를 수집한 것이 계기가 됐다.

현재 기념관에는 대동강 변에서 성경을 던지고 참수 당했다고 전해지는 영국인 R.J. 토마스 선교사를 비롯해 주기철 · 손양원 목사, 탁명환 소장에 이르기까지 3백여 명의 순교자들의 초상화와 약력을 담은 글, 유물들이 보존돼 있다.

더불어 초창기 선교사들의 활동이 담긴 대형사진 2백여 점이 전시돼 있어, 관람객들은 당시의 시대상을 보며 순교를 마다하지 않은 당시의 선교적 열정을 가슴 깊이 느끼고 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얼마 전 새롭게 순교자로 추서된 서기훈 목사와 최인규 권사를 비롯한 많은 감리교 성도들의 뜨거운 순교열정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 건물은 1991년 대한민국 건축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진입로에서부터 기념관으로 기념돌비와 시비가 세워져있고, 건물에 들어서면 순교자기념실, 약사자료 및 기독교 예술작품 전시실, 소회의실, 집회실 등이 있으며 옥외에 개인기도처와 야외 집회장이 준비돼 있다. 개인이나 가족단위 관람뿐만 아니라 단체관람도 가능하다.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오전 9:30에서 오후5시까지 개장한다.

△찾아가는 길 : 영동고속도로 양지I.C → 양지방향 1.5Km, 입장료 : 자발적 헌금,〈문의 031-336-2825〉


○… 출애굽신앙의 유산 성막기념관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 앞으로 나아갔고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며”(출애굽기 40:36-37)

이스라엘의 신앙 가운데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상징하는 장소가 바로 ‘성막’이었다. 하나님께서 친히 인간의 땅으로 내려오셔서 거하시던 곳, 이스라엘의 자유를 향한 먼 여정을 인도하시던 시발점, 고난의 한 가운데서도 소망의 역사를 일으키시며 백성들을 정결케 만드셨던 곳이 바로 성막이다. 그래서 구약의 성막은 고난의 역사 가운데서도 자유와 해방, 구원을 상징하는 곳이 됐다.

성서시대로부터 수천 년이 지난 현재 성막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 갈보리선교교회(담임 강문호 목사)에서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의 ‘갈보리성막수양관’이다. 이곳의 장점은 전시된 약 6백여 점의 성경 유물들 외에도 관리자(김준성 장로)로부터 2시간에 걸쳐 성막에 관한 전반적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곳에서는 월1회 성막세미나가 국내 성막의 권위자 강문호 목사를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인원들이 단체로 방문해 견학하는 곳이기도 하다.

고난주간 구약성서를 꿰뚫고 있는 출애굽 신앙의 핵심인 성막에 관해 공부하고 살펴보실 분들이 가볼 만한 장소일 것이다. 80인 이상의 단체는 숙박이 가능하며 개인이나 교회단체의 방문은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찾아가는 길 : 중부고속도로 곤지암I.C → 곤지암4거리에서 양평방향(98번 도로) 좌회전 → 열미교 건너 바로 좌회전 → 6Km 정도 계곡방향으로 진입, 입장료 : 자발적 헌금,〈문의 031-764-5062〉

이준협 기자  wind@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준협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