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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감독제도 개혁의 방향을 주목한다
제27회 총회를 계기로 그 동안 물밑에서 논의되고 있던 감독제도 개혁문제가 우리의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신경하 감독회장을 중심한 직전 감독회가 제출한 ‘4년 전임감독제 및 감독교구 설치’를 골자로 한 감독제도 변경 건의안이 총회에서 채택되어 차기 입법의회(장개위)에 회부되면서, 교계의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사실 현행 ‘4년제 감독회장과 2년제 감독제’의 병행은 처음부터 불완전한 과도기적 제도였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생각들이었다. ‘감독회장’(President, the Council of Bishops)이라는 호칭 자체가 애매한데다가 임기의 불일치, 지나친 권력집중 등 문제요인이 지적되었다. 따라서 현제도에 대한 다양한 비판의 소리와 더불어 감독제 개혁의 방향에 대한 제안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 여름 모 평신도단체가 ‘단일감독과 연회장 제도’를 추진하기로 결의까지 하였다고 들린다. 이 안은 현행 감독회장을 감독으로 호칭하고, 현행 2년제 연회 감독을 연회장으로 호칭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감독’이라는 이름만 바꾸는 것이지 내용상 현행 제도와 다를 바가 없다. ‘감독’이라는 성직을 ‘연회장’이라는 행정직으로 낮추자는 주장의 배경에는 감독직에 대한 불신감 내지는 거부감이 깔려있다. 다른 한편 각 연회의 감독 지망 인사들은 11명 다수 감독을 선출하는 현행제도의 지속을 희망하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감독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새로운 4년 전임감독제 변경안을 총회에 공식 제출한 신경하 감독회장과 직전 감독들(감독회)의 통일된 의사결정과 결단은 높이 평가 받을만하다. 과거의 감독회가 이렇게 중대제안을 통일된 목소리로 건의한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감독단의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2년간 감리교회를 이끌어오면서 느낀 솔직하고 충정어린 판단과 세계감리교회 지도자들과의 지도력 교류를 경험한 서울 세계감리교대회(WMC)를 계기로 굳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감리교회는 성직으로서의 감독제를 포기할 수 없으며, 그것은 감리교회의 제도적 연대(connectionalism) 속에서 채택되어야 한다는 것이 감독들의 판단인 것이다.

이 제안은 대체적으로 성직 전통을 강화하는 전임감독으로서 4년 임기를 보장하되, 5개 미만의 감독교구(episcopal area)를 설치하여 감독수를 5명 정도로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논의하여 혁신적인 감독선거제도의 대안과 감독파송안도 생각보아야 할 것이다.

   이제 감리교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랑을 가지고 감독제에 대한 논의를 좀 더 개방적으로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교역자와 평신도, 각 연회와 지방의 의견을 수렴하고, 진지한 설득을 통하여 합의를 도출해 나가야 한다. 지금이야 말로 우리 모두 자기중심적 이해관계를 초월하여 감리교회의 미래구조를 위해 고민하고 결단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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