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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황의 터키 방문과 세계 평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난 1일 3박 4일의 무슬림 국가인 터키 방문을 마침으로써 가톨릭과 정교회 사이의 화해가 1000년 만에 이루어졌다. 과거 1054년 교황의 권위 인정 문제와 정교의 성상숭배 금지에 관한 논쟁 때문에 지금의 이스탄불인 콘스탄티노플 주교가 가톨릭에서 이탈한 후 양 종교는 동서교회로 나뉘어져 왔었다.

교황은 터키 방문 중에 또한 이슬람 사원을 들러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으며 ‘종교 간의 이해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스탄불의 최고위 성직자인 무스타파 자그리지도 “한 마리의 제비가 봄을 가져올 수는 없지만, 그 뒤를 많은 제비들이 따를 것이며, 우리는 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교황의 이러한 행보에 대하여 세계 언론은 기독교와 이슬람교 세계 간의 갈등과 반목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주었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교황의 터키 방문은 ‘종교 간의 화해’에 대하여 큰 기여를 하였다고 할 수 있다. 가톨릭 신학자 한스 큉은 “종교 간의 평화 없이 세계 평화는 없다”라는 전제 하에 세계 평화윤리의 가능성에 대하여 논한 바 있다.

그는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종교 간의 입장에서 자기 정당성만을 주장하는 ‘요새전술’이나 각 종교나 영역간의 차이점과 모순을 무시하는 ‘무차별 전술’을 넘어서야 한다고 보았으며 또한 종교나 영역의 단순한 통합을 통하여 평화를 실현하려는 ‘포옹전술’도 뛰어넘어 종교가 자신의 신앙에 충실하면서도 세계를 위한 더 큰 평화를 추구하기 위하여 종교 간의 열린 대화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가톨릭 교황의 행보는 우리 개신교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현재 세계는 폭력과 전쟁으로 시달리고 있다. ‘대화’라는 말 보다는 ‘대립’이라는 구호 속에 자신의 국가적 이념이나 이데올로기만을 절대화 하는 이 세계 속에서 ‘인류’의 운명은 캄캄하기만 하다.

이와 같은 때에 종교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평화’를 소리 높여야 할 것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평화의 하나님’이시다. 이 세계의 폭력을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새롭게 하여 평화에 진력하는 기독교가 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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