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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제 17대 대통령 선거와 기독교인의 참여

우리나라의 선거 역사상 유례가 없는 막판뒤집기로 참여정부가 출범했고, 그 시작만큼이나 팽팽한 긴장 일변도의 정국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4년이란 기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터인데, 우리 국민들은 너무도 많은 것들을 받아들여야만 했고, 많은 이들이 정신적으로 지쳐가고 있다고 토로한다.

말로는 희망한국을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 국민들은 바로 내일도 기약할 수 없는 미국을 헤매고 있는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만 같다. 국민들의 10% 내외의 소수만이 참여정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을 뿐 대부분은 이 정부의 행보에 가슴을 졸이며 바라보고 있다.

이 정책도 저 정책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모이기만 하면 부정적인 에너지를 내뿜으면서, 마치 국회에서 갑론을박하며 정책을 논하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 정도로 모든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이 지구상의 어느 나라의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마치 세끼 밥 먹는 것처럼 눈만 뜨면 정치적 대화를 하고 있을까.

이 쯤 서 있는 우리, 다시 말해서 기독교인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는 우리의 좌표는 현재 어디쯤인가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개개인은 각자 속한 공동체 혹은 집단 속에서 여느 사람들과 똑같이 정치적 대화의 반열에 자연스럽게 끼어들어 이러저러한 의견들을 내세우고 있다. 그럴 때 우리는 마치 기독교인이라는 생각을 아예 잊은 것만 같다. 사회의 정의와 평화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는 하나님의 미션을 부여받은 사명자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리라.

올 해와 같은 대선 정국을 살아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기독교인인 우리는 어떻게 입장을 정리하면서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는 이 나라를 이루어 나가도록 할 수 있을 것인가. 부정적인 집단 에너지가 긍정의 힘으로 바뀌어 조화롭고 균형 잡힌 희망한국을 창조해 나가도록 하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정치·사회적인 문제는 우리의 일이 아닌 듯이 치부해 버리는 것은 더 이상 기독교인이 지녀야 할 삶의 덕목이 아니다. 우리는 하늘나라에 속하기도 하였지만, 시간과 공간적으로 대한민국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서는 하나의 지구인이 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더 나아가서 현재 우리가 속해 살고 있는 이 정치현실을 바로 잡는 데, 그리고 대선을 통해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도록 하는 데 기독교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서야 어떻게 감히 하나님의 백성임을 고백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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