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사설
사설 / 세계 평화 기원하는 희망의 운동

제 88주년 3.1절을 맞았다.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기억할만한 역사적 사건이 여럿 있지만 민족의 주체성을 되찾고 잃었던 자주권을 되찾은 3.1운동은 우리 민족이 살아있음을 만방에 알린 민족적 사건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그러나 아직도 풀어야 할 미완의 과제는 산적하다.

해마다 이맘때면 고개를 쳐드는 한일간 배타적경계수역의 문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문제 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미하원에서 결의안을 채택하여 세계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일본군위안부 배상의 문제, 강제징용 되었다가 야스쿠니신사에 일방적으로 합사된 한국인의 신병 인도 문제 등 정부 차원의 관심이 촉구되는 문제들도우리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우리가 역사적으로 기념하는 사건은 과거의 한 시점에 멈추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살아있다.

3.1운동의 의미는 첫째, 민족의 주체성을 확립한 운동이었다는 점이다.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 가운데 16인, 3.1운동을 점화한 48인 가운데 24명이 기독교인이었다는 사실은 주지의 사실이다. 당시의 기독교는 민족 운동의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주력하였고, 단지 고백으로 끝나버리는 신앙이 아니라 민족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의 해결을 위한 실천의 신앙이었다.

또한 더불어 함께 살아나가는 사회로 변화시켜나가기 위해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당시 지식인층을 형성했던 기독교인들은 민족의 운명과 교회를 하나로 보았다. 또 식민지의 암울한 현실과 기독교 이념을 분리된 것으로 보지 않고, 성서에 입각한 진리와 자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신념은 정체성 회복을 갈구하는 우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신앙의 유산이라 할 수 있다.

둘째, 3.1운동은 기독교적 정신에 입각한 평화 운동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당시 전국적으로 이 운동이 확산되고, 전국민이 참여한 까닭은 바로 비폭력 평화 운동이었기 때문이다. 제국주의적 폭력에 대항하여 폭력이 아닌 보편적 인류애에 근거한 그 운동은 성, 종교, 계층과 지역의 차이를 초월하여 평화의 이념을 추구하도록 인도했다.

따라서 3.1운동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는 오늘날 여전히 우리 민족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것은 민족적 과제인 통일 문제에 직면해 있는 우리들에게 도덕적인 정당성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이념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3.1운동은 우리 민족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희망의 운동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세계화된다. 당시에는 우리 민족의 주권을 강조한 민족주의적 운동이었지만,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나아가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희망하는 인류의 보편적 진리에 입각한 운동으로 해석되고 있다.

 때문에 3.1운동은 우리 민족뿐 아니라 여전히 전쟁과 분쟁으로 억압받고 있는 인류에게 희망이 되는 운동으로 되살아나야 할 것이다. 이 시대는 크리스찬에게 평화의 사도가 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우리는 신앙의 진리 안에서 ‘전인류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나아가 우리에게 허락하신 자유를 이웃과 함께 나누며, 모든 하나님의 백성과 더불어 평화의 시대를 만들어가야 할 책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독교타임즈  www.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타임즈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