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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국제평화 증진 기대

지구촌의 평화를 상징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중국이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소수민족을 유혈 탄압한 국가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티베트에서 발생한 유혈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티베트인들의 분리독립 요구 시위에 중국 정부는 강제 진압으로 맞섰다. 중국은 티베트의 수도 라싸에서 발생한 유혈 폭력시위로 일반 시민 10명이 사망한 것 외에 공안과 무장경찰 1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반면 티베트 망명정부는 확인된 사망자가 30명에 이르며 사망으로 추정되는 사람까지 포함할 경우 사망자가 100명이 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망명정부에 의하면 “중국이 계엄령을 발동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사실상의 계엄 상태를 목격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시위는 라싸 뿐 아니라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나 미국 뉴욕, 호주, 네팔 등 세계 각국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성명을 통해 이번 시위는 티베트 주민들의 뿌리깊은 분노의 표현이라면서 중국 정부는 들끓는 오랜 분노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국제사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은 국무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중국에 자제력 있는 행동을 요구했으며 백악관도 중국에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에 나서라고 권유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도 중국의 무력 진압을 강력히 비난하고 중국 정부가 자제하고 인권을 존중할 것을 요청했다. 심지어 이번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베이징 올림픽 참가를 거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면 티베트 시위대에 관용을 베풀거나 분리 독립 요구에 빈틈이라도 보이게 되면 사태는 걷잡을 수없이 확산될 수도 있다는 것이 강경 진압을 펼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입장이다.

중국은 1950년 군사력을 동원해 티베트를 강제 합병한 뒤 57년간 티베트의 종교와 문화를 탄압해왔다. 1959년에는 티베트인들이 중국 정부에 항거해 봉기, 수만명이 희생됐으나 독립은 실현되지 못했고 달라이 라마는 인도로 망명해 망명정부를 이끌게 됐다. 이후 티베트의 종교와 문화는 황폐화되어 6천5백여 개에 달하던 티베트의 사찰은 지금은 13개만이 남아있다. 달라이 라마는 중국이 티베트의 종교와 문화를 인정한다는 전제로 독립이 아닌 자치를 주장하고 나섰지만 중국은 이마저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중국의 무력 진압은 국제평화의 증진이라는 올림픽 정신과도 어긋난다. 중국은 경제적으로는 놀라운 성장을 이룩하고 있으나 이번 사태로 인권 측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제 사회는 중국을 지켜보고 있다. 더 이상의 무력 사용을 자제하고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를 주목하고 있는 세계인들이 염원하는 것은 평화로운 사태 해결이며,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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