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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 실천하는 교회

순교자기념주일을 맞은 한국 교회가 위대한 신앙 선배들의 궤적 속에서 하나님의 실존과 역사하심을 경험하길 바란다. 그들이 살아왔던 치열한 삶의 흔적이 스며있는 순교자 기념관과 외국인 공원묘지 등을 찾아 관념으로만 굳어져가는 우리의 신앙에 다시 한번 도전받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바람직하겠다.

순교자 기념관과 외국인 묘지공원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믿음의 선현들은 조선이라는 작은 나라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그들의 생명을 불태운 이들이다. 그들은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이라는 공포정치 속에서도 굴하지 아니하였고, 일제 강점기의 수탈 시대와 한국전쟁이라는 혼란 상황 속에서도 한국을 버리지 않았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이 땅에 온 믿음의 일꾼들이 뿌린 작은 씨앗이 한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발전시킨 원동력이 되었다. 대한민국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연희전문학교, 세브란스 병원, 이화학당, 배재학당, 정동제일교회, 목원대학교 등의 교육, 의료기관 대부분은 선교사들에 의해 설립된 것이다.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살펴볼 때 복음이 가진 생명력과 축복은 헤아릴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의 역사 속에 나타난 신앙 선현들의 삶은 한결 같이 하나님 이야기의 훌륭한 소재가 되고 있다. 한국 근현대사 속의 선교는 선교사들의 삶처럼 치열하고 필사적인 믿음의 경주였다. 과거, 현재, 미래 속에서 하나님의 지상명령은 여전히 선포되어 지고 있다. 그들을 기념하는 이 주간에 세계로 나아가야 할 한국 교회의 현실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남을 이기고 희생시켜야만 살아남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강자만이 살아남는 것이 현대사회의 미덕으로 꼽히고 있지만 신앙의 시대는 잣대가 다르다. 신앙생활은 결코 개인적인 욕구충족의 수단이 아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들의 신앙과 삶의 자리는 과연 누군가를 위한 희생을, 무언가를 위한 희생을 하고 있는가? 2세기 교부였던 터툴리안은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한국 교회는 수많은 순교자의 피 위에서 성장해왔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 교회에 도마처럼 ‘주님과 함께 죽으러 가자’고 외치는 자가 있는가?

순교자기념주일을 맞으며, 한국 교회를 살리는 순교의 정신이 되살아나기를 기대해본다. 그러한 순교자의 신앙과 자세를 갖출 때 한국 교회에는 복음의 꽃이 피어날 것이다. 교회의 씨앗이 되었던 순교자들을 기념하면서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실천하는 생명을 거는 한국 교회가 되기를 기도한다.

기독교타임즈  bada@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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