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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호 사설

교회 공신력 회복하는 사회복지선교

성서는 이웃에 대한 사랑, 특히 약하고 소외된 자들에 대한 사랑의 실천은 하나님 사랑과 더불어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계명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회는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며, 사귀는 일과 더불어 섬기는 일을 그 과제로 삼고 있다. 사회복지는 선교의 한 형태로 이해될 수 있으며, 기독교는 사회복지에 대한 책임을 처음부터 중요하게 여겨왔다. 초대교회는 가난하고 병들고 고통 받고 소외된 자들을 돌보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이후 계속하여 교회는 사회복지의 가장 중요한 수행자의 역할을 감당해 왔다.
비록 오늘날 한국교회가 이러한 과제를 얼마나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가난하고 병든 이를 섬기는 일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물론 교회가 돌보아야 할 대상은 아동, 청소년, 청년, 노인, 여성, 장애인, 농어민, 노동자, 도시빈민, 외국인 노동자 등 시대의 변화에 따라 확대되어 왔다.
사회복지가 사회의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교회가 그 가치의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때 사람들은 교회에 호감을 가지고 이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1990년대 이후부터 앞 다투어 개체교회들은 다양한 사회복지 프로그램들을 활성화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이제는 교회가 사회복지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위해 인적, 물적, 시설 자원을 활용하는 것은 교회의 기본적인 책임의 하나를 수행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선교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교회가 양적 성장에만 치중하여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적 여론과 함께 교회의 대사회적 공신력이 실추되었던 현실을 비추어 볼 때 교회의 사회복지적 참여와 활동은 바람직한 것이다. 더욱이 교회가 양적으로 매우 성장하여 사회복지선교를 수행할 수 있는 여력이 강화되었기 때문에 이제 한국교회는 양적 성장에 더 하여 질적 성숙을 지향하는 목회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나라가 선진국형 복지국가의 모형에 가깝게 발전할수록 교회성장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사회복지 수준의 향상은 교회성장의 둔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물질적 풍요와 신체적 건강, 그리고 편리한 생활이 곧 인간의 행복 척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의 문제는 물질적 영역을 넘어서서 정신적, 영적, 도덕적 문제로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에 가장 적합한 기구 내지는 제도가 바로 교회다. 교회는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의 문제뿐 아니라 건강하고 여유 있는 사람들의 정신적, 영적, 도덕적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답이기 때문이다.

다문화가정 위한 선교정책 시급

국내 거주 외국인 100만명 시대가 열렸다. 정부가 지난 5월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10만여 명으로 국내 인구의 2.2%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가는 사람 50명 중 1명꼴로 외국인이 있다는 말이다. 인구학적으로 다문화사회라고 부르기는 어렵지만 우리 사회가 그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정부는 이번 조사대상으로 90일 이상 체류 중인 외국 국적자와 한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 외국인과 귀화자의 자녀는 물론 합법적으로 입국했으나 체류기간이 지나서도 출국하지 않은 불법체류자도 포함했다. 또 올해 처음으로 국내 거주 재외동포까지 조사대상에 넣는 등 예년보다 정밀하게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내 거주 외국인 숫자가 지난해 89만여 명보다 무려 24%나 증가했다. 또 국내에 사는 외국인 자녀는 10만명을 넘어섰다. 한 통계에 따르면 이미 국내거주 외국인의 숫자는 150만명에 육박했으며 이런 추세라면 다문화 가정의 자녀 숫자만 2020년이 되면 16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의 숫자가 이처럼 급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외국인 노동인력의 유입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저수준의 출산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외국인 노동인력의 유입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최근 다문화 가족지원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외국인의 귀화는 엄격하게 규제하고 이미 국내에 수용된 외국인에 대한 지원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노동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외국인 인력을 무작정 받아들이기 보다는 사회적 문제와 비용에 대한 고려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사회를 향해 교회는 다양한 선교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미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과 관련한 여러 기관들이 교회 안에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외국인 노동자들의 신앙 생활을 돕기 위한 예배와 다양한 선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교회도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주자 등 다문화 가정이 전국적으로 14만 여 가정에 이르는 현실을 생각할 때 다문화주의에 입각한 교회의 선교 정책이 시급하다.
최근 창립한 동부연회 다문화가정선교회의 경우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선교 비전 아래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사회에 빨리 적응하도록 돕고, 그들의 2세도 소외됨이 없이 생활하도록 돕자는 취지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어 기대를 모우고 있다. 나아가 다문화가정을 위한 국민적 인식개선과 다양한 문화 활동을 나누는 장이 교회 안팎으로 늘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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