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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사설] 화해와 회복을 위한 기도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지난 1년여의 시간 동안 최고 지도력의 공백 상태로 계속 표류하고 있다. 이는 감리회의 내부 문제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속한 지혜와 이 세상의 없어질 관원들에게서 나는 지혜(고전 2:6-7)를 빌어서 처리함으로 발생한 사건이다.

‘세상 관원의 판결은 교회법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정당한 것처럼 들려질지 모르겠다. 그러나 기독교대한감리회의 본질인 예수께서 하신 말씀인 교리가 장정 규정에 의해 훼손되고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감리회를 주창한 존 웨슬리는 ‘감리회의 법전은 성경 66권’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감리회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신 말씀인 성경에 확고히 서게 됐다. 그러므로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친히 이르시고 확정하신 말씀인 성경에 반하여 의회나 어떤 기관이라도 자의적으로 교훈을 정하여 감리교도에게 이를 가르치고 따르도록 치리할 수는 없다. 지금 세상 관원이 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지명한 후 감리회는 전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감리회 구성원들은 감독회장 직무대행에게 ‘총회를 열라! 총회를 열지 말라! 감리회의 선거법을 고친 후에 선거하라! 총회가 잘못 되었으니 개혁 총회를 조직하고 감리회를 새롭게 하라!’는 등 산발적인 요구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분명한 것은 감리회 총회는 정회 상태라는 것이다. 이제 이 총회를 속개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일상적인 업무를 진행하면 된다. 세상 관원이 감리회의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세웠다면 그가 총회에 그간의 경위를 보고하고 물어 총회의 결정에 따라 처리하면 될 것이다.

감리회는 좋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존 웨슬리가 미국 감리회에 에즈베리를 감독으로 임명하여 보냈을 때의 일이다. 에즈베리는 연회를 소집했다. 그는 ‘미국 감리회가 원하지 않으면 웨슬리가 나를 미국 감리회 감독으로 임명했더라고 나는 감독이 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국 감리회 회원들은 만장일치로 그를 받아들여 미국 감리회의 초대 감독으로 세웠다. 이것이 감리회 의회의 결의 방식이다.

지금 정회 중에 있는 총회는 총회 이전에 해당 당회에서 구역회를, 구역회가 지방회 대표를, 지방회가 연회 대표를, 또 연회가 총회 대표를 선출하는 통상적 의회 절차에 따라 조직된 총회이다. 이 총회를 부정하고 어떤 총회도 새로 조직할 수는 없는 것이 또한 기독교대한감리회의 현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 된 형제를 끌어안는 공동체 안에서만 감리회의 본래의 목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감리회는 화해와 회복을 위한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음성을 바로 듣고 행하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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