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회 미션 사람들
말, ‘알라’ 호칭 불만 교회 잇따라 공격곳곳 방화 사건…말레이시아 정부 “단호한 조치할 것”

 

   

 

말레이시아 종교 갈등이 교회 피습 사태로까지 이어지면서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슬람 말레이계가 지배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는 비이슬람교의 신(神)도 ‘알라(Alla)’라고 부르도록 허용하는 문제를 놓고 종교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 쿠알라룸푸르 등지의 교회 9곳이 괴한들로부터 잇따라 공격을 받았다.

사바주와 사라왁주 지역의 말레이 언어를 사용하는 기독교인들이 다니는 남부 느그리슴빌란주의 보르네오 복음교회에선 신을 지칭할 때 알라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출입구가 불에 타버린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태의 심각성이 커짐에 따라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는 “최근 발생한 교회 피습사태는 많은 사람들이 소속된 그룹이 연루돼 있지 않아 통제가 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레이시아 관영 베르나마통신이 지난 12일 보도했다.


나지브 총리는 또 “대다수 말레이시아 국민은 중도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고 평화를 사랑한다”며 “폭력은 이슬람교의 관습과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나지브 총리는 “다양한 종교와 종족 간 관계를 조화롭게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떤 형태든 극단적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회 피습사태로 촉발된 종교 간 긴장 상태가 완화되고 있으며 정부는 이번 사태를 관리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회 공격 연루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선언한 나지브 총리는 지난 9일 내각 고위인사들과 함께 피해 교회를 방문해 한화로 약 1억6000만 원 상당의 이전비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사태가 종교 간 갈등을 넘어 종족 간 갈등으로 격화될 경우 사회 통합이라는 현 정권의 집권 이념에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잠식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한편 말레이시아 교계 지도자들은 잇따른 교회 피습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우리의 무슬림 형제들에 대한 우정을 유지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평화적으로 대처할 것을 교회들에 촉구하고 있다.

또 일부 이슬람 지도자들 역시 종교간 화해와 연대를 표시하는 의미에서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등 사태 진정에 나서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인구 2800만명 중 약 9%가 기독교인이며 이들은 대부분 중국계나 인도계다. 이에 반해 말레이족 이슬람교도는 인구의 60%를 차지한다.


채문주 기자  mjch@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채문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