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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로의 선교항해, 은혜 싣고 출발!공간의 특수성에서 오는 압박 이기고 목회적 성숙 이루는 시간 되고 싶다

6개월, 파병 떠나는…정신원 군목 


 

   

 

 

 

 

 

 

 

 

 

 

 

돛대는 펼쳐졌다. 항해의 목적은 단 하나, ‘예수 그리스도’를 알리기 위한 사명을 안고 배는 힘찬 뱃고동 소리를 울렸다. 지난달 28일 담임하고 있던 교회를 이임하고 소말리아로의 파병을 결심하고 나선 정신원 군목.(사진) 정 목사는 망망대해, 바다 위에서 출렁일 새로운 도전과 성장, 변화와 성숙의 6개월을 꿈꾸며 돛을 올렸다.

군목 경력 7년차, 전역을 1-2년 앞두고 있는 정신원 군목에게 사람들은 왜 힘든 여정이 될 소말리아를 택했냐고 물었다.

6개월 동안 150m 남짓 되는 작은 배 안에서 300여 명의 사람들과 함께 부딪히며 물 위에 떠 생활해야 하는 그 시간을 정 목사는 선택했다.


“지난해 7월 처음 제안받은 것은 3개월 코스의 순항훈련이었습니다. 해사 생도들과 함께 배를 타고 지구 한 바퀴를 도는 훈련이죠. 그러다 우연히 소말리아 파병건을 듣게 됐습니다. 의미있게 군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었고 목회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겠다 싶어 소말리아에 가기로 결단하게 됐습니다.”


이왕 배 타는거 제대로 한 번 타보자는 생각에 소말리아가 제격이었다며 태연히 웃어보이는 정 목사지만 결정하기까지 왜 고민이 없었을까.

865g, 미숙아로 태어나 이젠 건강하지만 여전히 눈에 밟히는 2살배기 아이와 남편 없이 어린 자녀를 키워내야하는 아내에게 6개월은 긴 시간이었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라면 더욱 손 들 수 없을 것 같은 기회에 정 목사는 기꺼이 용기를 냈다.


오는 26일 출항하는 정신원 목사가 가는 곳은 남동쪽으로 소말리아와 국경을 접하며, 국경의 나머지는 홍해와 아덴만에 면하고 있는 지부티.

배로 왕복하는 데만 1개월 보름이 걸리고 생활은 물 위에 배가 정박한 채 6개월을 지내야 한다.


“현지에서의 직접적인 종교활동은 거의 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랍권이기 때문에 선교활동이 위축돼 있고 할 수도 없는 곳이죠. 부대를 통한 국가적 차원의 일들을 도와주고 부대원들을 통해 교회와 기독교가 당신들에게 호의적이고 도움을 주길 원한다는 인식을 시켜줄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배 안의 모든 것은 한국영토로 간주되기 때문에 정박하게 되는 배 역시 한국을 떠 옮겨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언뜻 보기엔 배 한 척이지만 하나의 국가가 현지인들의 생활을 돌봐주고 지켜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

우리나라 70-80년대 초도 안 되는 생활수준에 미치는 지부티에서 정 목사와 장병들은 교류협력사업을 비롯해 현지인 초청사업, 고아원학교 봉사활동, 의류학용품운동기구 등을 나누는 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정 목사는 부대원들의 여권 보장, 인격지도교육은 물론 상담, 정신교육 관리, 종교활동 등 군종참모로서 배 안에서 생활하는 가운데 일어나는 전반적인 문제들을 총괄하고 관리하게 된다.


“배가 정박해 있다 하더라도 약간의 흔들림은 느낀다고 해요. 그래서 배 생활에 적응하는데만도 1-2개월이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좁은 공간에서 밀집해 생활해야하는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향수병, 의욕저하, 우울증 등 정신적인 어려움에서부터 30도가 넘는 더위와 100%에 가까운 습도 등 현지 환경으로부터 받게 되는 스트레스까지, 심신이 나약해지고 지치는 이들에게 말씀으로 잡아주고 케어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배 안에서 주일예배 외에 다른 종교활동은 없는 상황이라 정 목사는 소그룹모임을 통한 성경공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소그룹 2팀 정도를 양육해보고 싶어요. 시간대를 맞추기가 힘들겠지만 자유시간을 이용해 말씀을 붙잡고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만들 계획입니다.”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며 그 안에서 목회자로서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성령의 9가지 열매가 드러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는 정신원 목사의 목소리는 다부졌다.


“배 안에서 동고동락할 300명과 한 번씩 다 인사해보는게 지금 목표예요. 승리의 삶을 살게 해달라는게 지난해부터 기도제목이었는데 그것의 답은 성령의 9가지 열매인 것 같아요. 9개의 열매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귀한 공간과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채문주 기자  mjch@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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