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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순교에 충실했던 6명의 적색순교자들동부연회 순교자열전 ∥ 기독교대한감리회 동부연회 엮음


   
한국기독교 선교 130년을 앞두고 그동안의 활동들을 평가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한국교회의 내일을 설계하기 위한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동부연회는 특별히 동부연회 출신 6명의 순교자를 조명하고 이러한 순교적 전통에 기반한 동부연회의 내일을 설계하고자 ‘동부연회 순교자 열전’(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을 출간했다. 

이철 감독(동부연회)은 “미래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복음적 신앙의 뿌리를 찾고, 그 복음의 정신을 계승해 한국 감리교회의 재도약의 디딤돌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순교자 열전에 소개된 여섯 분의 순교정신이 동부연회의 정신적 신앙의 유산이 되고 우리 신앙의 본질을 바로 잡는데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출간의미를 밝혔다.

순교자 열전에는 김영학 목사(1877~1932, 양양교회), 강종근  목사(1901~1942, 철원제일교회), 한사연 목사(1879~1950, 김화교회), 서기훈 목사(1882~1951, 장흥교회) 권원호 전도사(1904~1944, 회양교회) 최인규 권사(1881~1942, 천곡교회) 등 6명의 순교자들의 삶이 수록되어 있다.

시베리아에서 “양을 버리고 떠날 수 없다”며 목양일념으로 사역하다가 공산주의에 체포되어 노역장에서 복역 중, 얼음 강물에 빠져 순교한 한국 기독교 역사의 첫 순교자 김영학 목사.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투옥되었다가 끝까지 신앙의 양심을 지키다 희생된 강종근 목사, 권원호 전도사, 최인규 권사. 해방과 함께 분단의 비극을 경험하고, 이후 한국전쟁으로 민족 전체가 시련을 겪고 있을 때에, 끝까지 자신의 양을 지키며 선한 목자의 길을 걷다가 순교한 한사연, 서기훈 목사. 순교자 열전에는 이렇게 고귀한 삶을 사신 여섯 순교자의 삶과 당시 그들의 음성을 글로 재연해 오늘 우리들에게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  

이덕주 교수(감신대)는 ‘동부연회 순교자 열전 출판의 역사신학적 의미’라는 글을 통해, “동부연회 순교자들이 오늘 우리에게 증언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일까?”라고 자문하며 이를 세 가지로 대답했다.

첫째로, ‘신앙양심에 따라 살자’는 것으로, 순교자들은 부정직한 현실과 타협하기를 거부하고 스스로 고난의 ‘십자가 길’을 선택했다면서 오늘날 교회와 목회자의 권위가 실추된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양심회복’이라고 지적했다.

둘째로, ‘신앙의 본분을 지키라’는 것으로, 순교자들은 피신하라는 주변의 권고에도 “양을 버리고 떠날 수 없다”면서 목회자로서 자리와 본분을 지키다가 십자가를 졌다면서 오늘날의 목회자들에게 ‘선한 목자’로 자기의 본분을 다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셋째로, ‘평소에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라’는 것으로, 이 교수는 “순교자들은 생전에 ‘완벽에 가까운’ 신앙생활을 했다”면서 “순교는 평소 생활에서 믿음에 철저했던 신앙인에게 주어지는 은총”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교수는 “흔히 순교에는 ‘백색순교’와 ‘적색순교’를 말하는데, ‘적색순교’는 붉은 피를 흘리는 순교이고 ‘백색순교’는 피 대신 눈물과 땀을 흘리는 순교를 의미하는데, 평소 삶에서 백색순교를 경험하면서 산 믿음의 사람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은총이 적색순교”라면서 순교자 열전의 여섯 분은 평소 백색순교를 경험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적색순교의 영광을 입은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정택은 전문기자  yesgo@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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