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회 미션 군 선교 현장에서
심령이 가난해지는 귀한 시간군선교현장에서_이진웅 목사
   
 
     
 

군대에 오기 전에 많은 청년들은 사회에서 가장 자유롭고 가장 활기차게 지내다가 옵니다.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해 보고 부족한 것 없이 지내다가 오는 곳이 군대입니다. 그러다 보니 군대에 오는 순간부터 커다란 괴리감이 생깁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고, 먹고 싶은 것도 먹을 수 없는 군대라는 환경은 인생에 찾아오는 커다란 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군대에 오는 순간부터 생기는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마음입니다. 전에는 자신이 세상의 중심인 줄 알고 하늘 높이 치솟아 올랐던 마음이 이등병이 되는 순간부터 가장 밑바닥으로 곤두박질 칩니다. 아무리 좋은 대학을 다녔어도 군대에 오면 무지한 이등병이 되고 좋은 집안과 배경이 있어도 군대에 오면 이등병이라는 계급을 갖게 됩니다. 마치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처럼 부유했던 마음은 굉장히 가난해 지고 높았던 마음은 굉장히 낮아집니다. 이것은 거부할 수 없는 군생활의 현실입니다.

여기서 정말 역사적인 일이 일어납니다. 평생에 경험하지 못했던 심령의 가난함과 낮아짐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지요. 어느 누가 이런 마음의 가난함을 줄 수 있겠습니까? 어떤 훌륭한 선생도, 어떤 자애로운 부모도 줄 수 없습니다. 평생을 자기 잘난 맛에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을 이토록 가난한 심령으로 바꿀 수 있는 곳은 그 어느 곳도 없습니다. 바로 이곳 군대만 가능합니다.

“심령이 가난한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태복음 5:3)

자신의 의로움과 노력으로 스스로의 영혼을 부유하다고 하는 자는 천국에 이를 수 없지만, 자신이 죄인이라고 고백하며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자들, 자신 속에는 올바른 영혼이 없다고 고백하는 자들 곧, 심령이 가난한 자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여 천국에 간다는 말씀입니다. 즉, 자신의 마음이 낮아지고 자신의 영혼이 텅 빈 자들이 바로 예수님을 받아들입니다.

군대란 바로 심령이 가난하게 되는 가장 귀한 시간입니다. 마음이 부유하고 영혼이 부유하여서 자신은 예수님 없이도 살 수 있고, 자신의 훌륭한 인생으로 천국 갈 수 있다고 여기는 자들도 군대에만 오면 마음이 가난해 집니다. 영혼이 매우 가난해 집니다. 실수하고 넘어지는 군 생활을 보며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알게 됩니다. 최고 인줄 알았던 내가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연약한 사람인 것을 알게 됩니다. 마치 예수님께 모였던 죄 많고 깨어진 자들처럼 마음과 영혼이 가난해 집니다.

깜깜한 밤에 최전방 초소에서 근무를 서는 병사들을 만나러 가면 심령이 가난한 자를 만나게 됩니다. 철책선 앞에서 깜깜한 밤에 근무를 서는 그들에게 가서 따뜻한 차를 건네면 매우 진솔해 집니다. 사회에서 만났다면 예수님에 대해 거부하고 외면할 자들이지만, 최전방 초소에서 만큼은 마음이 매우 가난해져서 예수님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예수님을 받아들일 영혼이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죄인임을 절실히 인정하고 고백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필요함을 깊이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군대란 곳은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 곳이지만, 이곳에서 예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스스로 부유한 심령으로 살던 이 땅의 많은 청년들의 심령을 가난하게 만드시고, 예수님을 받아들이게 하십니다. ‘예수님이 필요 없다’고 하던 부유한 영혼의 청년들이 죄인임을 깨닫고 예수님이 꼭 필요한, ‘가난한 영혼’으로 만드십니다. 군대에 와서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연약한지를 알고,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는 장병들이 예수님을 찾게 됩니다. 이것은 마치 예수님께 죄 많은 자들이 와서 심령이 가난한 자가 천국에 들어간다는 복음을 듣고 통곡하며 기뻐한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군대 안에 있는 많은 심령을 가난하게 하십니다. 그 가난함은 바로 예수님을 만나게 하는 주님의 역사입니다. 자신의 노력과 자신의 인생으로 부요한 영혼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의 영으로 가장 부요한 영혼으로 만들어 주셔서 천국으로 인도하시는 말할 수 없는 역사하심입니다.

군대는 가난해지는 곳입니다. 심령이 가난해져서 예수님을 만나는 가장 귀한 시간이요, 가장 귀한 장소입니다. 군대 안에서 지금도 역사하시는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이진웅 목사
대위, 군종 69기, 탄약지원사령부

 

 

 

 

 

 

 

신동명 부장  journalist.shin@gmail.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동명 부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