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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복음의 열정 하나로군선교현장에서 - 이한익 목사
   
 
     
 

“충성! 신고합니다! 병장 이한익은 2005년 2월 5일 부로 전역을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11년 전 저의 전역신고 멘트입니다. 전역 이후 다시는 전투복을 입지 않을 줄 알았는데, 또 다시 전투복을 입고 입대해 하나님의 나라와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서 사명을 감당한지 벌써 22개월이 지났습니다. 무엇보다도 군복음화를 위해서 헌신하며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농담반 진담반 다시 군대 간다고 이야기를 꺼냈을 때, 어떤 분들은 정신이 나갔다고 했습니다.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에게 있어서 군대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기도 하지만 훈련병, 이등병시절을 다시 떠올리라고 하면 치를 떨며 고개를 절레절레 합니다. 그만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되고 힘든 기억들이 되살아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염려 차원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며 말리는 분들도 계셨지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던 공간이 바로 군대였기 때문에 더더욱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저에게 있어서 군대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고, 더불어 갖가지 어려움 가운데 있었던 저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다시 불어 넣어주었던 생명력이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생명은 놀라움과 동시에 기쁨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생명이 있음은 끊임없이 자라게 하고 회복이 있습니다. 잘 알다시피 죽은 가죽 덩어리에 스크래치가 나면 회복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생명이 있는 가죽에 상처가 나면 상처의 깊이에 따라서 차이가 있겠지만 결국은 회복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군대는 예수님으로 하여금 저에게 영적인 생명력을 공급해 주는 공간이었습니다.

   
 

찍어내듯 주는 공장 식 진중세례식을 두고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서 있는 이곳에서의 하나님의 역사는 실로 대단했습니다. 믿지 않던 한 영혼이 세례를 받고 주 안에서 변화되고 참 기쁨과 평안을 누리며 살아가는 용사들을 바라보면 제 안에 더 큰 기쁨이 충만해져 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왜 그토록 복음만을 위해서 몸부림치며 살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해진 나의 영혼이 죽어가는 영혼들을 바라볼 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중동부 전선 최전방 GOP!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서 하루에 약 4000계단의 철책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우리 용사들을 보면 ‘태양의 후예’ 유시진 대위(송중기)가 부럽지 않습니다.

GOP 경계근무와 각종 훈련에 매진하는 용사들의 전투복에서는 땀 냄새가 마를 날이 없습니다. 그런 용사들을 안아줄 때 폴폴 올라오는 땀 냄새와 남자들의 냄새. 누군가는 그 냄새나는 존재들을 어떻게 부둥켜 안고 격려를 해주느냐고 하지만, 오직 복음을 위해서 그들에게 다가갈 때면, 그 땀 냄새는 주님의 향기로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얼마나 향기로운 냄새던지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실 때도 이렇게 냄새나는 존재들이 아니었을까요? 그런 우리를 하나님께서는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자녀로 삼아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 오늘도 고백합니다. 이 은혜를 갚을 길이 없어 오늘도 한 영혼 한 영혼 주님의 사람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기대하며 기쁨으로 GOP 철책선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이한익 목사
대위 7보병사단 8연대

신동명 부장  journalist.sh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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