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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은 교회 주인이 하나님 아님을 의미”‘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교회세습, 하지 맙시다」 출간기념 북토크

   

“교회세습은 교회의 주인이 더 이상 하나님이 아닌 목회자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습은 해도 되고 안해도 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세습은 한국교회가 급속하게 무너지게 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지난 17일 서울 홍대에 위치한 ‘한겨례 미디어카페 후’에서 열린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이하 세반연)의 「교회세습, 하지 맙시다」 출간기념 북토크에서 패널로 나선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는 교회세습은 교회의 주인이 더 이상 하나님이 아님을 의미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고난 받는 세습은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물론 작은교회의 세습은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해도 너무 관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설명한 뒤, “목사 가정이 교회를 통해 밥을 먹고 산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이권”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또 다른 패널 참가자인 방인성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는 세습에 대해 “하나님 앞에 분명한 범죄 행위”라고 규정하며 “교회세습은 한국교회가 얼마나 타락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미자립교회가 80%이상인 현실에서 교회양극화를 더욱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또한 방 목사는 “교회가 세상에 대해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오히려 세속을 부추기고 타락한 세속보다 앞장서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교회세습반대운동은 결국 사회가 앓고 있는 병을 치유해야 하는 교회 사명을 자각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패널들은 감리회를 비롯한 주요교단에서 일명 ‘세습방지법’이 통과된 것에 대해 ‘기적과도 가까운 일’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그동안의 세반연의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교회세습, 하지 맙시다」 의 책임필자인 배덕만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는 “그동안 한국교회의 운동은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주도됐고, 대형교회와 연결돼 있는 갈등구조였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세습반대운동의 경우는 대형교회를 비롯 중소형교회가 함께 하는 특이점이 있다”며 “한국교회를 갱신하는 운동에 있어 낯설지만 중요한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북토크에서는 담임자 세습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김포의 S교회 성도가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S교회 성도는 “세습을 추진하는 담임목사와 이에 반대하는 교인간의 갈등이 크다”며 “담임목사의 저주설교 등으로 교인들이 좌절하고 지쳐가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제로 교인들이 세습을 막아낸 사례가 있는지, 교인들이 세습을 반대하며 싸우는 것이 과연 가치 있는 일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방인성 목사는 “교인들이 싸워서 세습을 막아낸다는 것은 교회 구조상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성공 사례가 드물게 존재한다”고 대답했다.

김동호 목사는 “담임목사가 세습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막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힘들고 어렵다하더라도 쉽게 세습을 할 수 있도록 가만히 놔두는 것은 하나님 앞에 죄”임을 분명히 하며 “편하게 세습을 하지 못하도록 자꾸 불편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목사는 “브레이크를 걸면 세습 속도를 줄어들게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질문자를 격려했다.

한편 세반연이 이번에 출간한 「교회세습, 하지 맙시다」 는 세습의 배경과 원인을 사회문화적‧교회적‧신학적으로 접근해 설명하고 있으며 교회 세습의 역사와 진화, 인식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또한 세습당사자들의 주장과 특징을 비롯해 세반연의 활동과 저지 사례 등도 담고 있으며 구입은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 및 교회개혁실천연대에서 가능하다.

   

김준섭 기자  joon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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