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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선교사들입니다!군선교현장에서 - 김재성 목사
   
 
     
 

군교회는 매년 이 맘 때가 되면 진급 때문에 아픔을 겪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본인의 아픔일 뿐만이 아니라 교회의 아픔이고, 목회자의 아픔이기도 합니다. 진급되지 못한 성도들을 위로하는 일은 군목회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힘을 내세요. 하나님께서 더 좋은 길을 주실 것입니다”라고 위로하지만, 당장 본인과 가족에게는 위로가 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군선교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헌신하신 성도들이 진급하지 못하고 군을 떠나야할 때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래서 목사가 하나님을 원망하며 기도하기도 합니다. “하나님, 저렇게 충성된 일꾼을 왜 떠나보내십니까? 제가 저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합니까?”

군인교회의 성도들은 모두 선교사입니다. 교회에서 목회와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신우들을 돌보는 주체입니다. 교회에서 작은 단위부대 신우들을 담당하고, 그들을 위해 땀 흘려 봉사하고, 사랑을 쏟고, 기도하는 영적인 어머니와 아버지들입니다. 때로는 자신도 돌봄 받고, 양육 받아야 하는 어린 아이 같은 신앙인데 맡겨진 신우들을 돌봐야 하는 처지에 놓인 영적인 소년·소녀 가장이 되기도 합니다. 그 분들의 헌신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릅니다.

군복무 중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형제가 있었습니다. 입대 전부터 편찮으신 어머니를 돌보고 있던 형제는 “당장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것 같으니 군대를 다녀오라”는 의사와 가족들의 권유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휴가를 갈 때마다 어머니의 병환이 나빠지는 것을 보는 형제는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결국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장례를 마치고 부대로 돌아온 형제는 어머니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식사도 할 수 없고, 잠도 잘 수 없어 정상적인 부대생활이 어려웠습니다. 부대는 형제의 매우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면서 위험한 임무를 계속해서 맡길 수 없어서 모든 임무에서 열외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형제와 어머니를 위해 같이 기도하던 신우회 집사님이 형제를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예배조차 나오지 못하는 형제를 찾아가서 예배 중에 받았던 말씀과 은혜를 나누고 기도했습니다. 주말이 되면 면회를 신청해서 드라이브를 하고, 밥을 먹이면서 형제를 위로했습니다. 형제의 돌아가신 어머니 연배였던 집사님은 실제로 어머니 역할을 해주면서 그의 삶에 기운을 불어넣었습니다. 그런 노력으로 형제는 회복해서 군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전역할 수 있었습니다. 전역 후에 신앙생활도 잘 할 뿐만 아니라, 결혼할 자매와 함께 찾아와서 인사하면서 가족처럼 지낸다고 합니다. 이런 일을 보면서 가족이라 할지라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교회에는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어림잡아 2만명 이상의 기독간부와 군가족이 군선교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군교회를 섬기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과 시간과 물질을 드려 신우들을 섬기는 성도들을 볼 때 감사의 마음이 넘치고, 계속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기대됩니다.

이들은 위대한 선교사들입니다!

 

   

김재성 목사
해군작전사령부 중령

신동명 부장  journalist.sh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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