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사설
910호 사설

존경받는 선거문화 정착 기회로

제32회 총회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를 위한 후보등록에서 감독회장에 6명이, 10개 연회 감독에 21명이 입후보했다. 감독 및 감독회장 입후보자들은 한 결 같이 오늘날 한국교회가 겪고 있는 위기상황을 지적하고 이를 극복해 지속적인 성장과 부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분명 한국교회는 빠른 부흥성장을 경험한 것과 같은 속도로, 아니 어쩌면 더 빠른 속도로 위기의 절벽 앞에 놓여있고 그 공포를 피부로 경험하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한국교회의 현 상태가 지속되면 30년 뒤 한국교회의 교세가 300-400만 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마지막 골든타임인 앞으로 10년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감리교회의 상황을 보더라도 교세가 지난 2010년 158만7385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래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137만5319명으로 5년 동안 무려 21만2266명(13.3%)이 줄어들었다. 더 심각한 것은 다음세대인 13세 미만 아동교인의 숫자가 10년 동안 46.3% 감소해 감리교회의 미래에 이미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될 감독 및 감독회장에게 거는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한국교회에 주어진 마지막 골든타임 기간 동안 감리교회 전체 공동체원들의 총의를 하나로 결집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 만큼 감리회 전체의 존경을 받으며 강한 리더십을 가지고 준비된 합리적인 정책과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아쉬운 점은 정책발표회와 토론회가 없이 진행돼 후보자들의 정책 검증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아 이후 감리회 공동체원들의 협력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이번 감독 및 감독회장 후보자들의 공통된 정책 주제는 △비전교회 문제 △은급제도 문제 △다음세대 인재육성 등 그동안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던 주제여서 이 또한 하나로 결집해 시행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는 과제들이다.

결국 지속적으로 반복되어온 이러한 과제들의 수행을 위해 감독회장 당선자는 본부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고 정책국별 협력과 연대를 갖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싱크탱크를 조직해 다양한 정책제안과 정책검증 작업을 거쳐 정책실현의 성공률과 만족도를 높여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오랜 기간 감리회가 선거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기에 이번만큼은 선거 후유증이 없기를 바라는 민의가 높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의 철저한 감시와 운영을 통해, 후보자들과 유권자들은 금권선거를 비롯한 비방·흑색선전 등 불법선거운동을 배격해 존경받는 교회선거가 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공허한 외침 ‘한반도 비핵화’

북한은 지난 9일 국제사회 제재 속에서도 제5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이번 핵실험의 위력은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폭(12.2Kt)에 근접한 10Kt으로 역대 최대로 분석됐다.
1
북한은 핵무기연구소 성명을 통해 “핵탄두가 표준화, 규격화됨으로써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보다 타격력이 높은 각종 핵탄두를 마음먹은 대로 필요한 만큼 생산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실전배치하고 핵미사일로 대한민국을 공격하는 일이 눈앞의 현실로 닥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에 대응할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유사시 선제타격 시스템인 킬체인이 구축되는 2023년경까지는 속수무책의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미국이 전략무기로 지원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방도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북한의 5차 핵실험을 바라본 국민들의 반응은 충격적이다. 이제 더 이상 한반도 비핵화라는 구호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전술핵 배치, 핵무장 등 실질적인 방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핵미사일을 부여잡기 직전의 북한 김정은에게 정부는 더 늦기 전에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레짐 체인지(정권교체)를 겨냥한 조치를 강력하게 마련해야 한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레짐 체인지가 대안으로 얘기될 수 있지만 정부 정책으로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지만 그런 것을 따질 단계는 지났다고 본다. 박근혜 대통령도 안보상황 점검회의에서 “김정은의 정신 상태는 통제 불능”이라고 밝히지 않았던가.  

비록 북한이 핵 도박에는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내부 체제는 분명 동요하고 있다. 국제 제재로 김정은을 막지는 못하나 북한 사회를 흔들 수는 있다. 김정은 정권을 내부에서 고립시켜 무너뜨리는 전면적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끈질기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한반도의 상황은 이제 민족존폐의 풍전등화 위기 앞에 서 있게 됐다. 국민들도 한 마음으로 위기 앞에서 지혜를 모아야 하고 특별히 정치권에서도 여야 모두 정부를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초당적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적극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기독교타임즈  webmaster@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타임즈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