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회 미션 군 선교 현장에서
전신갑주로의 무장군선교현장에서 - 김주용 목사
   
 
     
 

군종장교들은 부대의 전투임무 수행을 돕기 위해 전시 군종지원계획을 세웁니다. 어떤 지원을 어느 곳에서 어떤 상황의 누구에게 어떻게 공급할 것인지를 가늠해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연습과 훈련을 통해 임무를 숙달합니다.

비단 이것은 군종장교들만의 일상이 아닙니다. 군인이라면 누구든 이런 생활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꽤나 준비를 잘 했더라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제가 한미연합사에서 10개월가량 군종지원계획 수립 단계의 업무를 하면서 얻은 영감은 이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총탄도 뚫지 못하는 신앙의 철판으로 무장시켜 주실 때에야 계획이든 훈련이든 실행이든 무엇이든 열매를 보게 될 것이다”

전투력은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전쟁억지력이 발휘됩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덩치가 크고 강해 보이는 사람에게 싸움을 걸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하지만 싸움의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것에 현혹되지도 그것을 겁내지도 않습니다. 전투력이 적절하게 발휘될 때에만 본질적인 의미가 있는데, 이것을 적절하게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을 때는 전투력을 발휘되지 않습니다. 군인은 죽음을 넘어선 용기를 갖고 전투에 임할 때에만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 중대한 전투력 발휘를 군종장교들이 돕습니다.

 

   
 

저는 국군중앙교회에서 신우국을 돕고 있습니다. 국방부, 합참, 연합사를 비롯한 수많은 부대 장병들이 국군중앙교회로 나옵니다. 그들의 임무는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하나님과 함께 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신우국에서 헌신적인 33가정의 신우교사들이 33개의 부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신우 선생님들은 친구와 교사로, 상담자와 조력자로, 전우과 교관으로서 신우들과 함께 하면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혀주고 있습니다. 이 전신갑주가 교회에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병영에서, 전장에서는 분명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어느 주일 오전 신우예배를 마친 후에 한 선생님이 의무대에 구급차를 요청했다고 하셔서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아침부터 목과 어깨에 통증을 느끼던 한 신우가 예배에 참석했는데, 통증이 심해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어 결국 병원에 보내기로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선생님은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고통 속에서 신음과 비명을 반복하는 신우를 간호하였습니다. 고통을 덜어 줄 방도가 없기에 다만 어깨에 손을 얹고 조심스레 주물러 주는 게 조치의 전부였을 터인데, 선생님의 안타까운 심정과 하나님의 치료를 간구하는 기도가 제 마음에도 느껴지고 제 귀에도 들리는 듯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이 일이 제게 감동을 주었다고 하면 과장한다는 말을 들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분명 잔잔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 분 선생님의 당연한 조치이고 신우를 향한 자연스러운 손길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통해 제게 알게 해 주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은 신우 선생님들이 또 다른 신우들에게 전신갑주를 입혀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신앙의 갑옷을 입혀주셨기 때문에 신우들은 분명 각자의 전투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곁에 있는 전우들에게도 신앙의 갑옷을 입으라고 권면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사람에게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혀주시고, 주의 사랑을 어느 곳에서 어떤 상황의 누구에게 어떻게 공급할 것인지를 알게 해주시고 이를 실행하게 하심을 믿습니다. 할렐루야!

 

   

김주용 목사
한미연합사령부 소령

신동명 부장  journalist.shin@gmail.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동명 부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