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고
성탄절의 추억오성균 목사(신성제일교회)

올해에도 성탄절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성탄절의 추억이 저마다 있을 겁니다. 유치부 어린이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나이를 초월해서 감동적이고 은혜로운 성탄절의 추억거리가 생각날 겁니다. 교회학교 어린이들은 한달 여전부터 성탄절 축하행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고 중고청년부와 여선교회 그리고 성가대도 성탄행사준비로 그야말로 전교인이 총동원되어서 축제분위기가 이루어집니다. 아동들은 성탄절 이브날 재롱잔치 성탄절발표회에서 성탄노래와 율동으로 신바람납니다. ‘루돌프사슴코’, ‘울면 안 돼’, ‘창밖을 보라’등 단골 캐롤송들이 등장하고, 여자 아이들은 촛불을 들고 천사복장을 하고 아기 예수탄생을 축하하는 춤을 추며, 중고등부 학생들은 성탄성극에 열을 올립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것을 잊어버려서 허둥지둥 헤매며 틀리고 엉터리로 하여도 부모님들과 성도들은 그런 모습이 더 귀엽고 예뻐서 모두들 빵 터지며 웃곤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성탄절의 클라이막스는 산타할아버지 선물일겁니다. 양말을 걸어놓고 산타할아버지가 어떤 선물을 주실까 하는 기대감으로 밤새 설쳤던 추억이 있습니다. ‘빈방있습니까?’ 이 성극은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극화한 것인데, 어느 해인가 중고등부 학생들이 이 성극을 아주 은혜롭고 감동적으로 공연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지금도 어느 극단에서는 해마다 12월이 되면 이 성극을 무대에 올리고 있습니다. 또한 성탄축하의 밤이 끝나면 청년부들은 선물교환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저마다 정성껏 선물을 준비해 와서 제비뽑아 교환하는데 그 속에 벌칙내용도 들어있어서 한 사람 한 사람 나올 때마다 폭소를 자아내곤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떡국으로 야식을 먹고 12시 넘어서 성탄 새벽송을 떠납니다.

지금은 대부분 교회들이 하지 못하고 있는데 1970~80년대에는 교회마다 새벽송을 돌곤 했습니다. 어느 해인가 중고청년부 몇 명하고 집사님 권사님 몇 분과 같이 한조가 되어 새벽송을 돌았습니다. 교인들 몇 가정을 할당받아서 집집마다 다니며 ‘기쁘다 구주오셨네’, ‘저 들 밖에’등  성탄찬송을 불러댑니다. 그러면 어떤 가정은 나와서 수고한다고 격려하시며 금일봉과 선물을 주기도 합니다. 제 기억으로 어떤 가정은 꽤 멀리 있어서 거기를 걸어서 가는데 그날에 눈보라가 얼마나 몰아치던지 온몸이 꽁꽁 얼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집은 우리 모두를 사랑방으로 들어오라 하더니 따끈한 식혜와 찐빵을 주었습니다. 너무나 맛있게 먹어서 지금도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밤새 새벽송을 돌아서 모아진 성금과 선물은 성탄절 오후에 보육원과 양로원을 방문하여 기부합니다. 밤새 잠도 못자고 새벽송을 돌다보니 성탄절 예배 때는 졸곤했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지금도 많은 교회들이 성탄절을 전도의 기회로 삼고있습니다. 성탄절이 되면 사람들이 연말이라 그런지 좀 마음이 들뜨게 돼있습니다. 그래서 이때가 전도하기가 좋은 시기입니다. 아이만 나오는 가정은 부모님을 전도할 절호의 기회이고 친구들과 동네 이웃들을 초청해서 함께 성탄의 기쁨을 나누며 전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찬스입니다.

필자도 성탄절에 몇몇 분들을 전도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에도 전도하려는 명단을 써놓고 새벽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거주하는 대전지역에 5개의 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에는 12월초가 되니까 각 구마다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하였습니다. 각 구마다 기독교연합회가 있어서 기독교방송인 CTS와 연합하여 시청과 구청의 협조를 받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 대형성탄트리를 설치하고 점등식예배를 드리는데 1부 예배에 이어 2부는 축하공연을 하고 3부는 점등식을 갖고 모두가 기뻐하며 박수치고 즐거워하는 행사였습니다. 올해에도 많은 가정들과 교회들이 성탄트리를 장식할 것입니다. 바라기는 올해에도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새기는 멋진 성탄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 예수님은 이 땅에 빛으로 오신 분이십니다. 구원의 빛으로, 사랑의 빛으로, 생명의 빛으로, 평화의 빛으로, 소망의 빛으로 오셨습니다. 지금 온 나라가 시끄럽고 혼란스럽습니다. 이런 때에 이 땅 온누리에 예수님의 사랑과 자비와 은총의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해 봅니다.

기독교타임즈  webmaster@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타임즈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