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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기독교 박해 '부동의 1위' 북한오픈도어선교회, 2017 세계 기독교 박해지수 발표
   
 
  ▲ 한국오픈도어선교회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7 세계 기독교 박해지수를 발표했다.  
 
오픈도어 선교회가 해마다 발표하는 ‘세계 기독교 박해 순위(World Watch List, 이하 WWL)’에서 북한이 15년째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년째 1위 ‘독주’ 북한
한국오픈도어선교회(공동대표:김성태 교수, 신현필 목사)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7 WWL을 발표했다. 올해 WWL에서는 15년째 북한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평양의 독재정권이 가지고 있는 종교에 대한 적대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신자들은 완전히 지하에 갇혀 있으며, 대부분 연결이 끊어져서 서로의 신앙을 숨겨야만 하는 상황이다.

북한의 종교 박해 현황을 분석한 한국오픈도어선교회의 이다니엘 간사는 “지난해 한충렬 목사의 피살로 인해 조ㆍ중접경 지역에서 활동 중인 성도들의 피해가 상당했다”며 “북한 내부에서 십자가 마크까지 반입을 규제하고 기독교인을 색출하고 있다는 증언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중 국경 통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월경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역은 계속 위축될 여지가 높다. 그러나 이 간사는 “작년 두만강 홍수 등으로 국제지원단체들을 중심으로 원조가 진행되는 등 직간접적 접촉이 이루어지기도 했다”며 “많은 탈북민이 발생하기도 하는 만큼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기민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북한 정보기관에 의한 각종 테러 위협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다니엘 간사는 “지난해 11월경 북한 정보기관이 최소 10여 명 이상의 특별히 훈련된 요원을 탈북자로 위장하여 동북 3성 지역에 파견한 정황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이전에 발생한 독침 테러나 교통사고를 위장한 각종 사고 등 다양한 테러에 대한 엄중한 주의가 계속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동남아지역 박해 빠르게 증가
이같은 북한의 장기 ‘독주’ 가운데 올해 WWL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반기독교적 압력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박해지수가 가장 크게 상승한 6개 나라 중 인도와 방글라데시, 라오스, 부탄, 베트남 등 5개국이 동남아시아에 분포하고 있다.

실례로 인도에서 인도인민당(Bharatiya Jantara Party, BJP)이 2014년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 힌두교적인 민족주의 열풍이 증가하고 박해의 수준이 높아졌다. 인도는 지난해 17위에서 15위로 2단계 상승했다.

인도의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은 권력을 장악하고 폭도들이 교회를 대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묵인하고 있다. WWL에 따르면 지금까지 4000만명의 기독교인들이 박해로 인해 희생됐고, 지난해 신앙을 이유로 살해된 기독교인 수만 8만명에 달한다.

인도의 기독교인은 6천 400만명이며 이중 절반이 넘는 3천 900만명이 직접적인 박해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 현재 수도 델리에서만 목사가 매질을 당하거나 교회가 불타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는 보고가 한 달 평균 40건이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도는 공식적으로 세속 국가이지만 BJP와 모디 총리는 경제 부흥과 힌두교 순결에 대한 비전을 강조하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내고 있다. 힌두 민족주의자들은 도심을 벗어나 인도 인구의 대부분이 분포하고 있는 외각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탑10 순위변동 적어
2017년에 새롭게 상위 10위 안으로 진입한 국가는 예멘뿐이다. 지난해 11위였던 예멘은 내전으로 인해 박해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예멘 내전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개입한 뒤, 다국적인 폭격이 전개됐다. 이로 인해 시골 산간지역의 많은 기독교인들이 희생됐다. 기독교인들은 호전적인 수니파 무슬림들의 주된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해 7위였던 소말리아는 올해 2위로 북한을 바짝 뒤따르게 됐다. 천만 명의 전체 인구 가운데 기독교인은 수백만명에 불과하며, 강력한 부족 중심 문화에 다라 개종한 무슬림은 발견 즉시 살해당할 위험에 처해있다.

10위 안의 다른 국가들을 살펴보면 1위 북한과 2위 소말리아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이 3위, 파키스탄이 4위, 수단이 5위를 차지했다. 6위는 시리아, 7위는 이라크, 8위는 이란이며, 9위는 예멘, 10위는 에리트레아가 이름을 올렸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지난 60여년간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으로 인해 박해를 당한 기독교인들을 섬겨왔다. 오픈도어는 현재 수십개 나라의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을 정신적·물질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20여개 국 산하의 사무실을 두고 있다.

세계 기독교 박해 순위는 세계 감시 연구소(World Watch Research)가 매년 연구한 자료를 기초로 작성된다. 연구원들은 각국에서 △개인 △가족 △지역사회 △국가 △교회의 다섯 가지 삶의 영역에서 그리스도인이 당하는 압박을 수치화 하여 계산한다.

한편 올해 WWL 상위 50개 나라의 총 인구는 48억 9천만명이며 이중 기독교인의 수는 6억 5천만명으로 추산된다. 전체의 13% 가량이다. 이중 박해를 당하는 이들의 수는 약 2억1500만 명이었다.

손동준 기자  djson@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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