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하나님 안에서 수치 벗어버리고 자유함 얻길”「부끄러움으로부터, 자유」구유선·엄진용 지음 | 홍성사

 

   
 

“치열한 비교·경쟁 사회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타인의 시선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더라. 행복의 기준도 타인에게 맞춰져 있어 무기력과 열등의식에 빠져서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모습을 많이 목격했다. 신앙을 지키고 살아가야 하는 크리스찬들도 마찬가지. 신앙인으로서 세상을 모방하고 살아갈 때 느끼는 수치심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이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을지 풀어보고 싶었다.”

목회자의 아내이자 논술 교사인 구유선 작가가 부끄러움을 극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부끄러움으로부터, 자유」를 펴냈다.

구 작가는 “6년 전부터 부끄러움을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며 “수치심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동 패턴 뒤에 숨겨진 근원적인 두려움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나를 이해할 수 있었고,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게 됐다. 특정 소수가 아닌 누구나 갖고 있는 문제를 주제로 글을 써보고 싶었다”고 동기를 밝혔다.

구 작가는 정치인과 대학 총장, 아이 문제로 찾아오는 학부모, 교회 권사·장로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의 부끄러움에 대해 들었다. 그러나 어려움이 극복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연락을 끊거나 의도적으로 피하는 현실에 부딪혔다. 이용당한다는 피해의식에 힘들었던 저자는 인간의 본능을 알고자 심리학 서적을 탐독했고, 인간은 자기 수치를 감추기 위해 남 탓을 하거나 회피, 또는 이중적 모습을 보인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

구 작가는 그 체험을 글에 녹여냈다. 그녀의 소설에는 보험사 FC, 폭력 남편과 매 맞는 아내, 어린 시절 부모에게 받은 상처를 안고 목사가 되려는 남편, 그 남편을 희생양 삼는 시어머니, 자살한 교회 청년 등이 등장한다. 오늘날 사회와 교회, 우리 주변 가까이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을 세 가지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1부에서는 수치심조차 느끼지 않는 부끄러움이 없는 세계를 그렸다. 보험사에서 FC로 일하는 신앙인 ‘나’를 등장시켜, 자본집단 안에서 대필과 횡령한 돈을 보험계약으로 사용하는 등 분위기에 맞춰 모방 욕망에 휩싸이다가 결국 희생양이 되는 이야기를 전한다. 구유선 작가는 “일부 악의 문제를 다루고 싶었다. 탐욕에 빠진 사람들은 생존이라고 생각하지 부끄러움이 없더라. 타인의 시선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2부에서는 부끄러움으로부터 도피한 세계가 펼쳐진다. 폭력남편과 매 맞는 아내, 수치심을 품고 목사가 되려는 남편과 아내 등을 통해 수치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악한 내면의 문제들을 꼬집어 낸다. 그녀는 하나님 앞에 수치와 그럴 수밖에 없는 연약함, 그리고 죄인임을 인정하는 것이 수치를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제시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안수집사 딸의 자살 사건을 통해 예수 보혈과 은혜 안에서 교회 공동체가 어떻게 회복되는지를 그렸다. 구유선 작가는 3부의 내용이 이 사회와 교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 말했다.
“신앙인들은 말씀의 기준 안에서 왜곡된 내면이 교정돼 하나님 앞에 자신들의 수치들을 정직하게 고백하게 된다. 하나님 앞에서 수치를 내려놓을 때 자존감도 회복되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구유선 작가는 “한국교회에 녹아있는 문제들을 꼬집는 이 책이 썩 기분 좋은 책이 아닐 수 있지만 한 번쯤 이야기하며 생각해봐야 할 문제일 것 같다”면서 “회사에서든, 교회에서든, 가정에서든 한 번씩 우리가 가진 수치들을 들여다보고 그 문제를 하나님 앞에 갖고 나아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한나 기자  hanna@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한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