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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과 함께 신나게 놀아볼래?”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 … 영온교회 그린문화탐험대

‘월화수목금’요일, 일주일에 5일 동안 학교에 가는 아이들. 남은 이틀 동안 온전히 목회자와 함께하며 말씀을 배우고 신앙인의 자세를 익히며, 자연과 벗 삼고 신나게 놀면서 자신의 꿈을 찾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선물하고 더불어 교회학교까지 부흥시킨 교회가 있다. 바로 중부연회 인천서지방 영온교회다.

생각이 커가는 아이들

   

지난 2013년 9월, 영종도에 개척된 영온교회(담임 이소윤 목사)는 아파트 단지와도 거리가 있고, 상가 3층에 위치한 전형적인 개척교회다. 개척을 처음 할 당시 교인이라고는 이소윤 목사의 가족 5명이 전부였다.

첫 목회지인 태백에서부터 공부방을 운영해 온 이 목사는 온누리교회 교육목사로 7년간 목회하면서 고민하고 조금씩 실천해온 교육목회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리고 지역에 맞게 변화시켰고 이를 영온교회에 적용했다. 이것이 바로 ‘그린문화탐험대’다.

영온교회의 ‘그린문화탐험대’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시작됐다. 주5일제가 정착됐지만, 여전히 주말에도 일하는 맞벌이 부모 혹은 아이들을 데리고 무엇을 할지 몰라 고민인 부모들에게, 이 목사는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바랐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면 분명 부모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고, 교회를 다니지 않던 아이들도 오고 싶은 교회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전도지를 나누듯 학교 앞에서 홍보를 하자 많은 아이들이 참여를 했다. 이 아이들과 가까운 갯벌에 가서 뒹굴어 보고, 산에 올라 다양한 놀이를 하며 토요일이 흘러갔다. 찾아보니 무료체험 박물관이 참 많았고, 저렴한 가격에 갈 수 있는 곳도 한 두 곳이 아니었다. 넓은 마당만 있어도 서로 뛰어놀며 좋아하는 아이들, 작은 것도 크게 느끼고 서로 대화하며 생각을 넓혀가는 아이들은 함께 있는 시간만으로도 큰 교육이 됐다.

‘자연 속에서 노는 아이들’이란 테마로 10주간 매주 토요일마다 시작한 첫 번째 그린문화탐험대에 이어 가을에는 책을 읽고 연계수업을 하는 독서프로젝트도 진행됐다. 맨 처음 옆 교회와 함께 운영하던 그린문화탐험대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노하우가 쌓이면서 각자의 사역으로 분리될만큼 인기가 많았다. 이 목사는 “그만큼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에 집에만 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운영방식에도 변화가 생겨났다. 1기와 2기 때는 10주를 연달아 운영했던 탐험대를 매달 4째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1년 프로그램으로 변경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프로그램을 10주 연속으로 진행하면 집중적으로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교회 안이 아닌 바깥으로 나가는 수업이기 때문에 힘이 들었지요.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그린문화탐험대를 통해 아이들을 만나고 다른 토요일에는 교회 안에서 영어성경학교를 열면서 연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꿈·교회의 꿈
25명의 어린이와 함께하는 탐험대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을까?

이 목사는 “많은 분이 재정적인 염려를 하시는데 놀랄 만큼 생각보다 예산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기수를 운영하면서 차량운행에 들어가는 비용을 제외하고 20만 원이 채 들지 않았다고 한다. 함께 책임지로 함께 참여한다는 의미로 1회당 1만 원 꼴로 회비를 걷기도 하지만 식비를 아끼기 위해 이 목사가 새벽부터 일어나 도시락을 싸서 움직였기 때문이다. 좋은 프로그램을 무료로 할 수 있는 곳을 많이 찾았지만, 필요할 때는 아껴두었던 비용으로 1박 2일로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하기도 했다. 개척교회기에 혼자서 아이들을 인솔해 다니는 것에 대한 어려움도 아이들 스스로 움직여주기에 어려움이 없다고.

그린문화탐험대를 통해 교회를 처음 다녀본 아이는 토요일을 기다리는 1주일이 10년 같았다면서 교회 오는 것을 좋아하더니 영온교회의 1호 성도가 되었다. 이렇게 전도된 아이들이 15명. 아이들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뒤따라 나온 부모들로 인해 4가정이 전도됐다.

지금 영온교회 그린문화탐험대는 ‘꿈’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아이들이 막연히 생각했던 장래에 대한 희망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변호사, 의사, 목사, 작가, 경찰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키워가는 아이들…. 이소윤 목사는 이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초등학생에 한정해 진행하던 탐험대를 중학생과 아동부로 분리해 업그레이드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따뜻한 교회로 기억되길

이소윤 목사가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린문화탐험대를 통해 아이들에게 교회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오고 싶은 곳이 되도록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자신이 경험했던 교회가 바로 그런 곳이기 때문이다.

“다섯 살에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저한테는 교회처럼 좋은 곳이 없었어요. 부모님이 주시는 사랑도 행복했지만 교회 선생님이 주신 사랑은 제게 참 따뜻하고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자신이 처음으로 교회에 나가 가정과 가문이 구원받게 됐다는 이 목사는 “아이들에게 천국과 같이 재미있는 교회, 힘들 때 오고 싶은 곳을 만들고 싶다”며 어린이 사역의 의미를 밝히고 “이것이 바로 목회자와 아이들이 일대일로 만날 수 있는 개척교회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영온교회에서 토요일은 그린문화탐험대와 영어성경학교로, 주일에는 예배로 커 온 아이들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3년간 주입식 교육이 아닌 스스로 찾아가고 발견하면서 커온 아이들은 지금 스스로 성탄절 연극 대본도 쓸 정도로 성장했다. 지방회 주최 찬양제에 출전해 지난해 동상에 이어 올해는 금상을 받는 쾌거를 얻었다. 매 주일 아이들은 기도문을 써 오고 성경을 일독한 어린이도 한둘이 아니다.

시간을 거슬러 마치 시골교회의 따뜻한 온기를 간직한 도시의 작은 교회는 이렇게 조금씩 하나님 나라를 탐험하며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김혜은 기자  sky@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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