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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포비아는 교회 막는 사탄의 전략[인터뷰]이슬람 전문가 폴 벤더 인터서브 전 국제총재
   
 
  ▲ 인터서브 전 국제총재 폴 벤더 사무엘 박사가 최근 한국을 찾았다. 폴 박사는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슬람 포비아'와 한국교회의 과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무슬림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 두려워 할 게 아니라 오히려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세계적인 선교단체 인터서브의 국제총재를 역임한 폴 벤더 사무엘 박사가 지난 19일부터 선교한국(삼임위원장 이대행 선교사) 주최로 열린 ‘러브 무슬림’세미나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세미나 둘째 날(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 박사는 이슬람 전문가로서 한국에서 거세게 일어나고 있는 이슬람 포비아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무슬림 유입’보다 ‘청년 이탈’이 문제
영국 태생인 폴 박사는 이날 ‘유럽의 이슬람화’를 뒷받침한다는 각종 통계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한마디로 ‘넌센스’라는 것. 특히 영국의 예를 들어 수십 년 안에 영국 내 무슬림 인구가 원주민들을 뛰어 넘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통계가 굉장히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통계가 양산되는 형편이다. 물론 일부 무슬림의 출산율이 높을지 몰라도 이들의 자녀인 2세 혹은 3세 이민자들의 출산율은 일반 영국인과 다를바가 없다”며 “교육의 수준이 높아지면 출산율이 자연히 낮아진다. 대표적인 예가 북아프리카 튀니지인데, 정부 주도로 여성의 대학진학이 늘어나면서 대부분의 여성이 1-2명 이상의 자녀를 낳으려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폴 박사는 오늘날 유럽교회의 가장 큰 도전은 ‘이슬람’이 아니라 ‘세속주의’라고도 했다. 그는 “교회가 텅비는 것은 오랫동안 다니던 교인이 교회를 떠나 모스크(이슬람 사원)로 갔기 때문이 아니라”면서 “교회를 떠난 어느 누구도 무슬림이 되진 않았다”고 지적했다. 교회가 아닌 영화관이나 스포츠 행사로 쏠리는 젊은이들의 발걸음을 돌리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교회를 향해서도 “역시 가장 큰 문제는 무슬림이 아니라 젊은이들이 교회를 안 가는 것”이라며 “지난해 발표된 인구 센서스에서 기독교인 청년의 비율이 가장 높게나타났다는 것에 고취되기 보다 종교가 없다고 밝힌 인구가 50%가 넘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슬람은 변화하고 있다
폴 박사는 이슬람에 대한 한국교회의 배타적인 태도에 대해 “인간적인 면에서 볼 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자신을 보호하고 안전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적인 본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두려움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는 이슬람 세계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꼽았다. 그러나 폴 박사는 “이슬람 세계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진정한 실체가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 “하나님께서는 무슬림들 사이에서 특별하게 일하고 계시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폴 박사에 따르면 이슬람이 태동한 이후 지금까지 약14세기 동안 지금처럼 그리스도를 향한 회심 운동이 일어난 전례는 없었다. 역사적으로 ‘닫힌 집’처럼 폐쇄적이었던 이슬람 세계의 문호가 열리면서 견고하게 닫혀있던 벽이 처음으로 깨지고 있다. 세속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이슬람 세계는 혼란과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폴 박사는 “하나님께서는 이런 상황 속에서 복음의 기회를 찾고 계시다”며 “이슬람의 어떤 젊은이들은 구도자적인 자세로 하나님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려움은 사탄의 제1전략
폴 박사는 이같은 변화의 예로 영국의 한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소개했다.

“지난주 영국의 한 교회에서 설교를 했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한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그 남자가 말하기를 자기가 다니고 있는 교회는 점차 위축되어 최근 들어서는 20명의 영국인이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이란인 무슬림들이 마을로 유입됐습니다. 그 가운데 80명이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현재 그 교회는 영국인 20명 이란인 80명이 다니는 교회가 된겁니다! 우리는 두려움을 떨치고 하나님께서 무슨 일을 하시는지를 제대로 보아야 합니다.”

그는 두려움을 가지고 무슬림을 대하면 절대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탄은 교회가 일하지 못하도록 언제나 두려움을 사용한다. 두려움은 사탄의 첫번째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교회 역시 핍박과 두려움 속에 있었지만 그들은 결코 ‘우리를 구원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사탄의 전략을 잘 알고 있었기에 담대함을 달라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폴 박사는 20년 이상 이슬람 지역에서 사역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교회가 이슬람에 대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지식이 부족하거나 수가 적어서가 아니라 두려움 때문”이라고 확언했다.

“두려움이야말로 복음의 정반대 개념”이라고 말한 그는 “가장 큰 계명은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낸다”며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때 우리는 용감해진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교회가 무슬림과 친구가 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세로 “신실한 마음”을 꼽으면서 “친구와 우정을 쌓을때도 머리 속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지 않는다.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신실한 친구가 된다면 그것 조차 무슬림들이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에도 소개돼 있는 책 ‘우리의 친구 무슬림’(이슬람파트너쉽)을 활용한다면 보다 쉽게 무슬림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손동준 기자  djson@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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