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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선교자원 개발 위한 ‘경청’ 주목선교한국,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미션 N 멘토링’ 캠프 개최
   
▲ WEC국제선교회 장연식 선교사가 미션N멘토링 캠프 강사로 나서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역사상 가장 독보적인 토크쇼 진행자로 꼽히는 래리 킹은 가장 효과적인 대화의 방법으로 경청을 꼽았다. 그는 자신의 책 ‘대화의 신’에서 “경청이 대화의 90%”라며 성공적인 토크쇼 진행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삼성, SK 등 소위 ‘국내 5대 기업’이라 불리는 기업들이 간부를 선발할때 ‘경청’을 중요한 덕목으로 삼고 있다는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이처럼 ‘경청’의 중요성이 널리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선교계에서도 새로운 선교자원 개발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서 ‘경청’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충무교회에서 열린 선교한국 ‘미션 N 멘토링’ 캠프에서 장연식 선교사(몽골, WEC 국제선교회)는 ‘선교적 경청’의 개념을 소개했다.

 

경청의 기본은 공감

장 선교사는 먼저 “나를 비롯한 많은 사역자들의 문제는 말은 잘하지만 잘 듣지 못한다는 점”이라면서 “교회의 많은 분야에서 경청을 말하지만 사실상 경청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경청의 사전적 정의는 ‘기울여 듣는 것’. 장 선교사는 “이 기울이는 태도 안에 경청의 뜻이 내포돼 있다”며 “진정한 경청은 상대방의 말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달하려는 내용은 물론이고, 그 내면에 깔린 동기나 정서에 귀를 기울여 듣고, 이해된 바를 상대방에게 ‘피드백’하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선교사는 듣기의 5단계를 설명했다. 첫째는 가장 낮은 단계로 ‘무시하는 것’이 여기에 속한다. 둘째는 서로 바라보며 대화하고 있지만 교감이 없는 상태인 ‘듣는 척 하기’다. 셋째는 ‘선택적 듣기’로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일종의 ‘비즈니스적 단계’라 할 수 있다.

넷째는 ‘귀 기울여 듣기’다. 그는 “이 단계는 단순히 소리를 잘 듣는 것을 넘어 경청에 가까운 수준이다. 그러나 상대방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면서 듣는다면 진정한 경청이라 할 수 없다”며 “판단하면서 듣고 있다는 것을 화자가 앓아차리게 되면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선교사가 권하는 다섯번째 듣기는 ‘공감적 경청’. 그는 “이 단계는 소리뿐 아니라 마음까지 기울여 듣는 것”이라며 “마음을 기울이면 그 사람의 말과는 다른 마음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경청의 첫 출발은 바로 공감”이라고 말했다.

 

부드러운 대화의 기술 ‘맞장구’

장 선교사는 공감적 경청의 예시가 되는 대화를 들려준 뒤 “적절한 맞장구 한번이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매끄럽게 끌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어머나’ 하나만 잘 활용해도 말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감받고 있음을 느끼도록 할 수 있다.

그는 상대방의 상황이나 환경을 공감하며 듣는 자체가 상대방에게는 큰 격려가 된다“며 △관심을 표현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거나 적절한 맞장구를 치는 ‘관심보이기’ △상대방이 한 말을 다시 한 번 더 따라 하는 ‘반복하기’ △이야기를 듣고 화자의 감정까지 이해하고 있음을 표현하는 ‘감정 이입하기’ 등의 간단한 노하우를 소개했다.

그는 “공감이 생각보다 어려운 기술이 아니다” 라며 “자기가 말 할 순서를 기다리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해주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장 선교사는 선교사들이 이런 연습을 해야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연습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만나는 선교 후보생들에게 여러가지 고민이 있기 때문입니다. 강의를 하고 멘토링을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 고민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 나눌 때 공감적 경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교사 후보생들 가운데에는 선교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도 있고 자신의 자질로 고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부르심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도 있고, 건강 문제·결혼 문제·경제적 문제·부모와의 관계 등 고민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줄수 있다면 좋겠지만 나에게 능력이 없어서 해결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공감해주는 것 만으로도 멘토가 할 수 있는 좋은 역할이 됩니다.”

 

선교한국이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충무교회에서 미션N멘토링 캠프를 개최했다.

성경적 경청, 선교적 경청

사회에서 경청에 집중하는 이유는 사람의 마음을 얻고 자기의 편을 만들고, 조직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게 장 선교사의 생각이다. 결국 자기의 이익을 위해 경청을 이용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 장 선교사는 “하나님을 믿는 우리의 경청은 이런 세상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그는 ‘성경적 경청’을 이야기하며 첫째 “경청이야말로 하나님의 속성”이라고 강조했다. 시편을 보면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의 근심하는 소리와 기도, 소원에 귀를 기울이시는지 잘 나타나 있다.

성경에는 ‘들으시는 하나님’·‘경청하시는 하나님’이라는 구절이 수없이 등장한다. 때문에 경청은 우리가 닮아야 할 하나님의 속성이라는게 장 선교사의 설명이다. 그는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닮기 위해서, 그리고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해서 우리는 경청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두번째 이유는 “경청이야말로 진정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중요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귀히 여긴다는 표현이 경청에 담겨있다. 장 선교사는 “경청하지 않고는 사랑할 수 없다”며 “하나님도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의 말을 경청하신다”고 했다. 장 선교사가 말하는 경청의 마지막 세번째는 목적은 “하나님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그는 “세상의 소리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회적 이슈, 국제적 이슈 등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소리를 발견할 수 있다”면서 “열방의 소리를 들으면 온 땅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의 소리가 들린다”고 전했다.

그는 강의 말미에 “말 잘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귀를 열고 잘 듣는 사람은 상대방의 마음을 연다”면서 “어려울때 만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잘 듣는 사람이다. 당신이 그런 사람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선교한국은 최근 4개 대회에서 실시한 설문을 바탕으로 선교 헌신자의 70-80%가 ‘영향력 있는 1인’에 의해 헌신을 다짐하게 됐다는 것을 파악했다. 지난 2016년 대회에서도 1392명의 순수일반참가자 가운데 60-70가 지인의 권유로 선교한국 대회를 참석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선교한국은 ‘멘토링’이 선교 지원자 발굴의 중요한 열쇠 가 될 것으로 판단, 이를 강화하기 위한 멘토링 캠프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캠프에서는 장연식 선교사 외에도 선교한국 이대행 상임위원장이 ‘문제해결에 직면하라’를 주제로, 윤성혜 선교사(알타이선교회) ‘마음 길러내기와 대면’을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손동준 기자  djson@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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