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서평
어느 지점을 향해 '달인 정신'을 발휘하고 있는가?북앤카페 - 박정인 목사(하늘씨앗교회)
『김병만 달인 정신 :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김병만 지음/실크로드

‘달인(達人)’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달인’하면 두 가지 TV 프로그램이 먼저 떠오릅니다. 하나는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수십 년간 한 분야에 종사하며 부단한 열정과 노력으로 달인의 경지에 이르게 사람들의 삶의 스토리”를 다루는 교양프로그램이고 또 하나는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로 개그맨 김병만 씨가 달인 역할을 맡아 매주 각종 미션에 도전하는 ‘달인’입니다.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니 달인(達人)은 “널리 사물의 이치와 도리에 정통한 사람이나 특정 분야에 통달하여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이라 되어있습니다.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은 삶의 일상적인 영역에서 이런 분들을 찾아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웃기기 위해 달인을 소재로 삼은 ‘개그콘서트-달인’은 소재가 달인인지? 아니면 김병만이라는 한 개그맨이 달인인지? 쉽게 분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고 계신 많은 분도 ‘개그콘서트-달인’을 보며 긴장과 함께 웃으셨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개그콘서트-달인은 2007년 12월 9일 ‘달인을 만나다’로 처음 방송을 시작해 무려 4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얻은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혼신의 연기를 펼쳐 내용을 넘어 김병만=달인으로 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날 웃기지 못하는 개그맨, 김병만”이라고 말하는 이응진 PD는 “김병만은 달인이 아니다. 그가 달인이라서 사람들이 웃고 감동하는 건 아니다. 사람들은 그의 노력에 웃는다. 사람들은 그의 성실에 감동한다. 그가 코너마다 털어 넣었을 온몸과 마음, 그가 이겨냈을 고통과 인내에 박수를 보낸다. 또 나 같은 이는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가가 젖어 든다”고 하는데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김병만 씨의 삶이 가난해서가 아니라, 김병만 씨의 삶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그가 했을 엄청난 노력과 함께 “마음을 다 내주는 사람. 가진 게 그거밖에 없어도 다 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후배 개그맨의 평가처럼 사람 냄새 물씬 나는 그가 성공했다는 것이 경쟁이 넘쳐나고, 승자만이 살아남는 승자독식의 사회에서 우리에게 더 큰 위로와 희망이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가진 건 꿈밖에 없던 청년 김병만 씨는 달인이 아니라 될 때까지 달리는 사람으로 가진 건 꿈밖에 없었지만 될 때까지, 쉬지 않고, 기어서라도 기어이 달려가기에 ‘달인(達人)’이라는 호칭이 ‘달인 김병만’이라는 부름이 어색하지 않고 당연해 보이는 것이겠지요.

“걸어온 길보다 걸어갈 길이 아직 멀다”며 “누구보다 뒤처져서 더는 뒤처질 게 없던 출발지점보다 지금의 순간이 더 노력할 때라는 것을 잘 안다”는 그의 말을 경청하노라면 지금 나는 어느 지점에 있는지?

그리고 어느 지점을 향해 가고 있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 서 계신지요? 그리고 지금의 순간은 어떤 때인지요?

삶에 지친 분들에게 작은 희망을 드리기 위해 쓴 『김병만 달인 정신-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는 “인생에 힘이 되는 거북이 한 마리 만나보세요”라며 말을 건네며 짧게 그리고 쉽게 읽히도록 서술하고 있지만, 결코 쉽지 않았을 그의 노력과 인내에 박수를 보냅니다.

김병만 씨의 책을 덮으며 그가 책 속에서 딱 한 권 소개하고 있는 배우 최종원 씨의 책을 찾으러 내일은 도서관으로 발길을 옮겨 보아야겠습니다. 평화.

기독교타임즈  yesmoka@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타임즈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