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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는 왕도(王道)가 없을까?북앤카페 - 대신교회 김성호 목사
「완벽한 공부법」 고영성·신영준 지음 | ㈜로크미디어 2017.

대형 서점에 가면 한 번쯤은 베스트셀러 도서순위 코너를 보게 된다. 종합순위 1위를 하고 있는 책을 관심을 갖고 훑어보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을 들어서 서지정보(bibliographic data)를 보다가 살짝 놀란 책이 있다. 7일 만에 초판 21쇄 발행! 많이 팔리는 책이 꼭 좋은 책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더 나아가 많은 사람들이 다 좋다고 해도 나에게 꼭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일반적인 마음이다.

‘완벽한 공부법’이라는 제목이 그리 완벽해 보이지 않고, 어릴 적부터 “공부에는 왕도(王道)가 없다”라는 말에 익숙한지라 그리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책은 아니었다. 선 자리에서 책을 펴서 무심결에 ‘Chapter 1.믿음’편을 읽는다. ‘믿음을 잃은 아이’라는 소제목으로 시작되는 한 가지 사례, 사례에서 심리학적 실험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계속해서 이어지는 내용 속에서 언제 한번은 들었거나 읽었던 조금은 익숙한 내용으로 이어지는 구성이 점점 설득력을 가지고 다가온다. 그렇게 읽다보니 재미있다. 

한마디로 이 책은 딱딱할 수 있는 공부법에 관한 내용을 쉽고 흥미롭게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처음 책을 접하면 500쪽이 넘는 두께의 분량과 그림이나 사진이 거의 없이 펼쳐져 있는 텍스트의 향연 앞에서 망설여질 수 있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물론 그 내용도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삶의 많은 문제들이 전혀 다르게 보이는 고민 같지만 핵심에는 ‘공부’가 있다고 주장한다. 학습 능력이 부족해서 직간접적으로 생기는 고민이라는 것이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는 ‘입시’와 ‘입사’만 성공하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는 잘못된 풍토가 많은 사람을 올바른 공부라는 본질에서 점점 더 멀어지게 만들었다고 진단한다. 그래서 우리 삶에 단단한 대들보가 되어 주는 제대로 된 공부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책을 집필했음을 밝히고 있다.

책의 구성을 보면 14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믿음(공부는 믿는 대로 된다)’에서 시작해서 ‘메타인지(나를 모르면 공부도 없다)’로 이어져서 기억, 목표, 동기, 노력, 감정, 사회성, 몸, 환경, 창의성, 독서, 영어, 일의 순서로 되어 있다. 하나하나마다 설득력 있고 이해를 추구하는 사례와 인지/발달 심리학적 실험과 이론, 뇌과학적 접근, 교육학적 틀을 제시하면서 충분히 이해하고 실제적으로 학습에 잘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공부에 지름길이 있을까? 우리 정서 속에는 알게 모르게 공부는 성실하게 꾸준히 하는 것이지, 요령을 피우거나 편하게 하려 하면 안 된다는 전제가 있다. 이 책은 요령이나 쉽게 하는 가벼운 방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니다.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제대로’ 공부하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도 구체적으로 요소별로 조목조목 가르쳐 준다고 할까. 많은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어서 그런지, 어떤 현상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풀이해줘서 그런지 나름 읽는 재미가 있다. 공부법이라는 주제로 뭉치긴 했어도, 그 하나하나가 상식과 교양에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주제들로 넘쳐난다. 다 읽고 나면 마치 여러 권의 책을 읽은 느낌마저 든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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