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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국내 무슬림 배경 개종자를 지켜라공요셉 교수, 한복협 월례 기도회서 발표

“무슬림 배경의 개종자들을 위한 영적 공동체와 제자화가 필요합니다.”

중동아프리카 연구소 소장 공요셉 교수(이집트 패트레스크 신학교)는 지난 10일 경동교회(담임:채수일 목사)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김명혁 목사) 월례 조찬기도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공 교수는 이 자리에서 ‘이슬람에 대한 바른 선교’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먼저 △국내 무슬림 이주민에 대한 총괄적인 실태조사와 표본 조사 대상의 확대 및 심층 면접이 필요하다 △이슬람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모자란 이해’, ‘그릇된 해석’이 여러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국내 이주 무슬림의 실태 조사와 전도, 제자훈련의 실제에 근거한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선교 방안이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공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특히 ‘BMB(Believer from Muslim Background)’ 즉 무슬림 배경의 신자들의 존재를 강조하면서 “성령이 중심이 된 공동체가 개종자들에게 필요하다”며 “기독교인들인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라는 영적 공동체와 그가 살아가는 사회의 공동체가 있는데, 새로 개종한 무슬림들에게 이런 영적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복지 넘어 제자화 나서야

한국교회는 그동안 이주민들의 복지와 인권에 많은 신경을 써 왔다. 그런데 무슬림 개인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공 교수는 “이들을 위한 교회의 사역이 복지와 인권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공 교수는 BMB가 그룹이 되어 함께 모이도록 할 것과, BMB 스스로 이런 그룹을 이끄는 성숙한 리더십으로 성장하도록 제자화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공 교수는 “한명의 잘 훈련된 BMB는 고국에 돌아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전도자가 될 수 있다”며 “그러려면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 충분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BMB 사역에 있어 문서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각 나라의 언어별로 체계적인 양육 교제가 단계별로 제작된다면 신앙 성장과 영적 성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자화와 동시에 이들이 한국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질적 지원 역시 계속되어야 한다며 “국내에 체류하는 이민자들에게는 언어 문제, 경제 문제 그리고 외로움이 여전히 가장 큰 문제다. 영적 필요와 사회적 필요에 대한 균형 잡힌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랑 체험할 따뜻한 공동체 필요

무슬림이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면 그는 이전의 정체성과 다른 새로운 정체성을 갖는다. 무슬림이 아닌 기독교인의 정체성이 새로 시작되면서 개종자는 이 두 가지 정체성에서 혼란을 겪는다.

공 박사는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 10명 중 8명은 1~2년 안에 다시 이슬람으로 돌아가 버린다”며 “그 대표적 원인 중 하나가 정체성의 혼란”이라고 밝혔다.

물론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빨리 받아들이면 좋겠지만, 그 결정권은 개종자 자신에게 있다. 때문에 공 교수는 “그가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개종자들과 친교를 맺을 수 있는 공동체 또는 교제 그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 교수는 “많은 BMB들은 자기 정체성의 문제 그리고 가족과 공동체가 갖는 사회적 정체성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무슬림이 가족과 신앙 공동체와의 결속이 강하다는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BMB는 친교가 없으면 자신의 옛 커뮤니티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BMB가 고국으로 돌아가 가족과 공동체에게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이 발각될 경우, 그들로부터 거부당하고 심하면 생명의 위협까지 받을 수 있다. 공 교수는 복음전도자가 이 점을 인식하고 BMB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심리상담과 사전 교육을 실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선교 영역별 전략 필요

이어 공 교수는 국내에서 무슬림에 대한 선교를 할 때 다섯 가지 영역으로 나눠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첫 번째 영역은 ‘교회 안의 성도들’에 관련된 것으로, 그는 “성도들로 하여금 이슬람 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게 하고 무슬림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방안을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둘째는 ‘무슬림 근로자를 고용한 한국인’들과 ‘무슬림 유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이슬람 문화를 고려하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할 것”을 제안했다.

셋째는 ‘국내의 한국인 무슬림’에 대한 영역으로 이들에 대한 가장 강력한 선교 전략인 ‘문서선교’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이를 위해 신학대학교에서 이슬람학 연구를 확대할 것도 제시했다.

넷째 영역은 ‘무슬림 1.5세와 2세대’를 향한 선교로 “현재 7천여 명에 달하는 무슬림 자녀들을 위한 선교에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로는 ‘국내 무슬림들의 전국적 네트워크와 국내 무슬림 웹사이트’와 관련해 “여러 종교들이 공존하는 한국에서 이슬람 종파간의 분화 등 이들의 활동을 면밀하게 관측하는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동준 기자  djson@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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