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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한국, 아시아 선교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연합감리회 GBGM 토마스 캠퍼 총무

연합감리회 세계선교부(GBGM) 토마스 캠퍼 총무가 아시아 사무소 개소에 맞춰 최근 한국을 찾았다. 지난 24일 GBGM 아시아 사무소에서만난 캠퍼 총무는 아시아 사무소 개소의 의미와 향후 계획을 전했다. 더불어 양적 성장을 멈춘 한국교회의 세계 선교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만나서 반갑다. 기독교타임즈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반갑다. 연합감리회 세계선교부의 총무를 맡고 있는 토마스 캠퍼다. 연합감리회 세계선교부는 200년 전 뉴욕 맨해튼에서 처음 사역을 시작했다. 전 세계를 아울러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에 처음 온 감리교 선교사 역시 우리가 파송한 분이었다.

우리는 선교사를 보내고 교회를 세우는 일뿐 아니라 재난 당한 사람을 돕고, 개발도상국에 우물을 파주는 등 삶의 질을 개선하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 말라리아 같은 전염병과 관련해 클리닉도 세우고 있다.

전통적으로는 미국 중심의 선교기관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오늘날의 세계 선교는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GBGM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변화를 감행하고 있다.

이번에 아시아 사무소가 문을 열었다. 선교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지난 23일 광림교회에서 개소식이 있었다. 선교지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현지 사무소가 필요하다. 서울뿐 아니라 남미의 아르헨티나에서도 지난해 사무실을 열었다.

뉴욕에 있던 본부도 애틀랜타로 옮겼다. 그것은 여태까지 본부 중심이던 사역이 현지 중심의 사역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아시아 사무소 개소식을 맞아 아시아 교회 지도자들과도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아시아에서 어떻게 감리회 선교를 열어갈지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특히 다국적 교회가 힘을 합쳐 효과적인 선교를 이룬 사례로 캄보디아의 사례가 주목을 받았다.

캄보디아에서는 미국과 스위스, 중국(화교), 싱가폴, 한국 등 5개 나라 감리회가 모여 하나의 교회를 세웠다. GBGM이 아시아에 사무소를 열게 됨으로서 앞으로 이런 일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관계가 날로 경색되고 있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어떤 역할을 감당하기 원하는지.

정부 정책을 따라야함이 마땅하지만 기독교인으로서 솔직하게 말하자면 신앙적인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계속해서 만나고 이해하는 것이 관계를 개선하는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출신으로서 한 가지 경험을 이야기 하고 싶다. 청년 시절 구소련 지역인 레닌그라드를 방문한 적 있다. 그곳에서 교회를 방문하고 크리스천을 만나려고 시도했지만 정부의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다. 20년이 흘러 그곳을 다시 방문했는데 교회가 있던 자리는 수영장으로 변해있었다. 20년 전에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만남과 대화를 시도했다면 교회가 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체재를 순종할 것인지, 나름의 방법을 찾을 것인지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

북한의 주민들은 인권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 땅에서 생존 투쟁을 하고 있다. 그들을 만나기 위해 모든 채널을 열고 변화를 시도할 것이다.

그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네트워크를 동원할 것이다. 대표단을 조직해서 북한을 직접 방문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대화를 하되 비정치적인 방법으로 시도할 것이다.

세계선교에 있어서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인가. 생각하고 있는 해결책은?

많은 경우 기독교를 ‘미국의 종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아시아에서는 기독교를 한국의 종교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진정한 기독교는 예수님의 복음이다. 기독교가 특정 국가와 동일시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우리가 할 일은 기독교가 특정 국가의 종교, 혹은 식민지를 만든 종교가 아니며 예수님의 사랑의 말씀임을 확실하게 전하는 것이다. 애틀랜타에 있는 GBGM 본부에는 30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42개 언어를 사용한다. 우리처럼 국가와 언어를 뛰어넘은 기관은 이 일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정체를 겪고 있는 한국 선교계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선교가 정체됐다고 말하지만 나는 여전히 한국선교로부터 배울 것이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선교의 열정과 사랑, 헌신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정체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열심히 선교를 해왔는데 왜 여기서 멈춘 느낌이 드는 걸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더 잘 표현할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한다면 한국선교가 더욱 발전하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많은 한국인들이 숫자에 집중한다. 내가 만난 많은 선교사들이 숫자와 성공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숫자를 바라보며 절망해서는 안 된다. 곧 성금요일이 다가온다. 성금요일 없이는 부활의 기쁨도 없다. 고난 뒤에 더 큰 영광이 있다. 어려운 시기에 고난이 있어서 더 좋은 방향을 모색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

손동준 기자  djson@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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