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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적 가치' 실현시킬 대통령 후보는?정의·평화·생명 중심 각 정당 정책 검증
지난 13일 프레스센터에서 포럼 사이·너머 주최로 열린 '대선캠프초청 대한민국 새 길 찾기' 토론회 모습.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유래 없는 장미대선이 치러지게 되면서 선거 일정이 촉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탓에 후보자들의 자질과 역량 등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짧은 기간 각 후보자에 대해 판단해야 하는 유권자들의 고민이 깊어진 가운데, 교계가 기독교적 가치관을 실현시킬 후보 찾기에 나섰다.

기독교 중견 지도자들의 모임인 포럼 사이·너머(이사장 김봉준 목사)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대선캠프초청 대한민국 새 길 찾기’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후보를 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원내 주요 5개 정당의 정책의장(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교계를 대표해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 김근상 주교, 구세군사관대학원대 총장 조진호 사관, 경동교회 채수일 목사 등이 질문자로 나섰다.

질문자들은 기독교의 가치인 정의와 평화, 생명에 입각해 각 정당의 정책 기조가 무엇이고, 후보들의 공약은 어떠한지 답변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각 당의 준비와 노력을 묻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정의는 하나님께로 창조될 때부터 주어진 인간의 권리를 국민 개개인이 자유롭게 누리는 것”이라며 △비리공직자 수사처 설치 △국가청렴위원회 부활 등을 통해 정치적 공정·경제적 공평·사회적 평등을 보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민의당 조배숙 정책위의장은 “성경의 희년 정신이야말로 가난의 대물림을 막고 공정한 출발을 보장하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의를 세우는 길”이라면서 △검찰 개혁 △공정거래위원회 강화 등을 통해 사회의 무너진 정의를 세워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자유한국당 이채익 정책위부의장은 “돈이 없고 백이 없어도 열심히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는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권력기관 점검 및 입법 제도 개선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고, 바른정당 이종훈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하나님이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의 존엄성이 담긴 가장 기본적인 철학인 정의”라면서 복지를 강화하는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김정진 미래정치센터 소장은 “‘자비로운 사람에게 복이 있을 것’이라는 성경 말씀처럼 자발적인 사회 연대를 중심으로 한 복지국가를 건설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화 정착과 관련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 배치와 북핵 위기 등 국내외 정세가 악화되고 있는 데 대한 각 당의 자구책을 질의한 결과, 각 정당은 북한의 핵 포기를 추진해 나가야 하는 부분에는 동의하면서도 이에 대한 대책으로 논의되고 있는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진영에 따른 확연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진보적 입장을 대변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대화 및 교류를 통한 남북 관계 해결에 무게를 실었다. 중도 노선을 걷고 있는 국민의당은 사드배치 반대가 현재 당론이지만 안철수 대선후보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수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측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사드배치에 찬성했고 자유한국당의 경우 우리나라의 핵 무장까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생명 분야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수명이 다한 노후 원전에 대한 즉각 가동 중단 및 폐쇄를 주장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즉각적인 원전중단의 비현실성을 지적하고, 원전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낮춰 경제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 정당 정책 담당자들은 정의·평화·생명이 기독교를 넘어 인류 보편의 가치라는 데 뜻을 모으고,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마련해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정원희 기자  whjung@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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