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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한국교회 대북선교 방향은?문재인·트럼프 정부 등장 속 한국교회 선교 정책 논의
11일 숭실대학교에서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2017 이사포럼'에서 강인덕 전 장관(가운데)가 발제하고 있다. 오른쪽은 논찬자 김병로 교수.

북한의 계속되는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사드 배치로 인한 갈등에 따른 국제 정서 악화 등 한반도의 긴장이 지속 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굳건한 동맹을 유지하고 있는 대한민국과 미국의 지도력이 교체되며 양국의 대북 기조 역시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급변하는 한반도 사태에 한국교회는 대북 선교에 있어 과연 어떻게 대응하고, 준비해야 할까? 11일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2017 이사포럼에서는 “교회가 과거의 개 교회 중심 대북 선교 전략에서 벗어나 연합을 통한 선교 확장 정책을 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해 초 출범한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최고의 압박과 관여(Maximum pressure and engagement)’라는 대북 정책 기조를 내세우는 등 앞선 오바마 정부와 달리 북한에 대한 강경 노선을 취하고 있다. 반면 지난 10일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에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남북 관계 해결에 있어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계승한 ‘대화’를 우선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전임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의 차별성을 드러낸 바 있다. 이는 취임 직후 발표한 첫 내각 인선을 통해 어느 정도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초대 통일부장관을 지낸 통일 분야 원로 강인덕 전 장관은 이에 대해 “대북 정책에 대한 문재인과 트럼프의 차이는 불안 요소로 지목된다”며 “그러나 북한 문제는 한·미간의 공조가 없으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서로의 입장 차이를 조율·조정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등장으로 정책 방향의 변화가 예고된 현 시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문 대통령이 밝힌 인도적 지원과 협력 강화 등의 대북 정책이 한국교회가 민족 복음화를 추진하는 부분에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관점에서 민족 복음화를 위한 환경 조성 측면을 강조하며, 한국교회가 이럴 때일수록 과거와 같은 식의 대북 선교를 지양하고 교단별 혹은 교회 연합 차원의 선교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정부의 등장으로 인적 교류 및 선교를 검토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이 기대되기는 하지만, 미국의 정책이 워낙 강경한 만큼 이것도 염두에 두면서 나가야 한다는 것.

강 전 장관은 특히 앞서 정부 정책의 변화로 교회의 사업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사역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파이를 키워 북쪽 사회에 관여할 수 있는 틈을 만들어 나가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 속에 한국교회가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하면서 민족복음화를 위한 연구에 매진해야 할 때”라며 “북쪽을 향해 직접 휴전선을 넘어갈 수 없다면 우회해서라도 전진하는 길을 택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한편 이날 논찬자로 나선 김병로 교수(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는 현 시점의 과제를 힘을 쓰지 못하고 주저앉고 있는 한국교회 현실에서 찾았다.

김 교수는 “한국교회가 이러한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들을 갖고 있지만, 정작 교회 스스로가 약해져 힘을 쓰지 못하고 주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 가장 안타까운 것은 분단 상황 속에서 갈등으로 고민하고 있는데, 교회가 반응하지 못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분단을 어떻게 성경적으로 해석하면서 한국교회가 사회에 영향을 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원희 기자  whjung@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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