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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표심 모았던 이들에 ‘눈길’고향친구, 에큐메니칼 진영 인사 등 측근 행보에 관심
물밑 공헌…공직 물망에 대해서는 ‘글쎄’
   
▲ 출처: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지난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가운데, 선거 막판까지 교계 표심 모으기에 나섰던 인물들에게 교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방송 3사가 실시한 19대 대선 심층 출구 조사 결과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개신교인들의 가장 큰 지지를 받았다는 점(문재인 39.3%, 홍준표 21.5%, 안철수 25.9%)은 이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전 교회협 간사로 문재인 캠프 후보 종교특보를 지낸 이정석 국장(더불어민주당)과 대통령의 고향 친구로 잘 알려진 허원배 목사(중부연회 부천남지방 성은교회 담임)는 에큐메니칼과 보수 양 진영을 오가며 기독교계의 지지를 구한 대표적 인사로 꼽힌다.

기독청년운동을 시작으로 에큐메니칼 운동을 하다 민주당에 들어간 이 국장은 선거 기간, 문재인 당시 후보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던 보수 교계 인사들을 주로 만나며 오해를 풀고 마음을 돌리도록 애를 썼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차별금지법을 포함한 동성애 문제나 종교인 과세와 관련해 보수교계의 눈높이를 맞춘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선캠프 종교특보 이정석 국장.

이 국장은 선거가 끝난 최근까지도 교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계속하면서 새 정부와 교계의 ‘창구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기독교뿐 아니라 어느 종교든 내놓고 창구역할을 할 만한 기구가 없다”며 “그런 기구가 있다고 하는 것도 좋지 않고 시민사회나 사회혁신 분야와 함께 연계해 ‘창구 부재’의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에큐진영뿐 아니라 계속 만나왔던 교계 인사들이 계속해서 역할을 해달라는 바람을 보이더라”면서 “기존에 이만큼 역할을 해왔던 사람이 없다는 평가를 더러 받는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고향 친구’로 선거 막바지 ‘목회자 3000명 문재인 후보지지 선언’을 이끈 장본인으로 잘 알려진 허원배 목사 역시 선거가 끝나고 교계의 주목을 한 눈에 받고 있다. 각종 언론사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정치적 행보’로 비춰질 것을 염려해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허 목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오래전부터 함께 해왔지만 그 분(대통령)은 성품이나 생활방식에서 흠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상당히 균형 갖춰진 분”이라고 표현하며 “그분의 성품이나 생활방식을 볼 때 나라일도 그렇게 잘 하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다만 “그분의 하시는 일이 국민 여론이나 정치적 힘이 뒷받침 돼야 빛이 날 것”이라며 “친구로서 또 같은 신앙인으로서 기도를 많이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고향 친구로 잘 알려진 허원배 목사(중부연회 부천남지방 성은교회 담임).

허 목사는 또 대통령을 위해 교회가 기여할 바가 있겠느냐는 질문에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새로운 변화의 기틀을 만들고 그 바탕에서 남북통일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 또한 우리사회의 차별을 최소화 하는 데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며 “어쨌든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는 일을 기독교에서 적극적으로 해나가야 할 것이다. 나라가 변화되는 만큼 교회도 스스로 변화되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일각에서 공직 임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주변 분들과 의논하고 기도해야 할 일이지 혼자 결정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선거운동이 한참 진행되던 때와 달리 캠프가 해산되고 정부가 들어선 만큼 비공식 차원의 교계 창구 가동은 자칫 ‘비선’에 대한 전 국민적인 트라우마를 자극할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 남오성 목사는 “지난 정권에서 비선이 심한 악행을 끼쳤기에 유사한 사태가 나타나는 것에 대한 우려는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현 상황에서 그것이 현실화 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남 목사는 또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권때처럼 밖에서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 제도권에 들어가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당시 그러한 방식은 교계 에큐메니칼 진영의 침체로 이어졌다. ‘교계’를 명분으로 제도권에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인사 후보자로 일각에서 거명되는 특정인들 역시 ‘개혁과 통합’을 앞세우고 있는 만큼 정권에 합류하기 쉽지 않을 것이고, 합류 하더라도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동준 기자  djson@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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