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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 이끌리는 교육, 반드시 개혁돼야"'교육' 주제 종교개혁 500주년 연합기도회
26일 서울영동교회에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연합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이 땅의 교육 개혁을 외치며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성공·번영주의에 물든 저급한 신학이 교육 문제에도 여지없이 일조하고 있다. ‘생명이 이끄는 양육’이 아닌 ‘불안이 이끄는 양육’이 지배하는 세상은 반드시 개혁돼야 한다.”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다음세대 양육에 힘쓰고 있는 목회자 및 평신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비정상적·비인간적 교육 현실의 변화를 간구하며 기도했다.

26일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연합기도회에 참석한 이들을 공동기도문을 읽으며 △교육계를 위해 △학부모를 위해 △교회를 위해 함께 기도했다. 먼저 무한입시경쟁 체제 속에 아이들이 배움의 기쁨과 소명을 잃어버린 채 불안·열등감에 시달리며 고통당하게 만든 어른들의 잘못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아이들 속의 은사와 재능을 발견·발굴해 하나님의 뜻에 맞게 잘 사용하도록 격려할 것을 다짐했다. 또 학부모들이 하나님의 시선으로 세상과 아이들을 바라봄으로써 아이들을 품는 넓은 마음을 허락해주실 것을 간구하는 한편, 다음세대가 사람과 전통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세대가 되도록, 그들을 통해 이 땅을 살리는 믿음의 그루터기이자 세대를 섬기는 일꾼들을 길러내는 기도가 되기를 소망했다.

이날 메시지를 전한 이수진 대표(꽃다운친구들)는 “하나님께서는 아이들을 보시기에 참 좋은 존재로 창조하셨는데, 우리 아이들은 공부라는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쓸모없고 하찮은 존재로 전락했다”며 “새로운 것을 깨달아가는 진정한 배움의 기쁨, 가족과의 여유, 친구들과의 우정을 만끽해야 할 존재인 아이들을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할 때 그것이 ‘충만한 생명으로 살아가게 하는지’ 아니면 ‘시들어 죽어가게 하는지’ 부모에게 1차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과잉양육은 ‘믿음 없음’의 또 다른 표현이다. 부모의 욕망과 불안이 하나님의 자리를 빼앗았다”면서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힘센 부모로 살고 있지 않은지, 아이를 향해 태초부터 갖고 계신 하나님의 계획을 무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또한 만족을 모른 채 끊임없이 아이들을 경쟁시키는 부모의 욕심을 이스라엘 백성을 다그치던 애굽의 채찍에 비유하고, 이러한 세상의 흐름에 그리스도인들이 휩쓸리지 말 것을 조언했다.

송인수 대표(사교육걱정없는세상) 역시 “인생의 성공이 무엇인가? 공무원 되고, 의사 되고, 30대 대기업, 공기업 입사하는 것인가? 아니다. 성공은 자기 인생에 깃든 뜻을 아는 것”이라며 그러나 오늘날 그 약속을 믿음으로 붙들고 사는 참된 신자들이 적어져가고, 그 대신 돈과 안정성이 자기 하나님이 되고, 공부가 하나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비판했다. 그는 “입시 경쟁 때문에 이제 대한민국에서 부모는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는 순간부터 이 경쟁 사회에서 자식이 떠밀려나지 않게, 아이 목줄을 잡는다”면서 “아이들이 ‘내가 누구인지’ 아는 일은 뒤로 미루고, 꿈과 꿈 사이를 오고가며 탐색과 방황을 하는 기회를 봉쇄하고, 네가 장차 어떤 길로 갈 것인지 그것을 모를지라도, 어떤 꿈이든 결정하라고 재촉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몰두하는 것이 아닌 울타리 바깥에 존재하는 사람들, 즉 고통 받는 이웃들과 나누는 삶임을 강조한 송 대표는 “우리가 따르는 주님은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머물기 보다는 세상에 와서 죄인들과 함께 함으로 우리의 구주가 되셨다. 즉, 예수님은 특목고 출신이 아니라 일반고, 공고 출신인 셈”이라며 교회도 아이들에게 세상 기준이 아닌 예수의 제자된 삶을 가르치기를 촉구했다.

한편 종교개혁 500주년 연합기도회는 우리 사회 안의 다양한 개혁 대상을 선정, 지난 2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마다 열리고 있다. 앞서 △세월호 △정치 △통일 등을 주제로 진행된 바 있으며, 7월에는 ‘사회정의: 법과 종교개혁’이 계획돼 있다.

정원희 기자  whjung@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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