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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출범 즉각 중단하라한교연, 지난 1일 성명 통해 '제4의 기관' 출범 우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교연)이 한교총 출범을 즉각 중단하라며 제동에 나섰다.

한교연은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가 한국교회 제4의 연합단체로 공식 출범하려는데 대하여 본회는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열망해 온 1천만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와 성원에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하고 독단적 행위로 간주한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교연의 이번 성명은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의 직무정지 사태로 인해 양기관 통합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현직 교단장들을 중심으로 한교총 출범이 강행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교총은 그동안 제4의 연합단체로 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호언장담 해왔지만 소속 교단장 대부분이 교체되는 장로교 9월 총회가 임박한 데다, 한기총이 대표회장 직무정지로 사실상 기관 통합 논의가 ‘올 스톱’되면서 ‘일단' 기구화부터 서두르는 모양새다.

한교연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이제 와서 자신들 스스로가 기구화를 통한 세력화의 전면에 나서려는 저의가 무엇”이냐며 “혹여 지금이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할 호기로 착각한 것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한교총을 주도하고 있는 일부 인사들의 독선적 행보의 저변에는 앞으로 몇 개 교단이 참여할지 알 수 없는 유동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입버릇처럼 자신들이 한국교회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식으로 공언해 온 데서 보듯이 헛된 우월감과 오만이 깔려 있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한교연의 이번 성명에는 감리회를 겨냥한 듯한 문구도 실려 눈길을 끈다. 이들은 “지금 한교총에 참여하고 있는 교단 중에는 그동안 보수 기독교와는 다른 길을 걸어온 교단도 있어 장로교 총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이 문제로 교단 내부에서 갈등이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것. 실례로 예장 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에서는 지난 1월 한교총 가입을 결의하는 과정에서 WCC 가입 교단인 감리회와 예장 통합 등이 한교총에 참여하는 것과 관련해 볼멘소리가 나와 총회장이 직접 나서 해명하는 일도 있었다.

한편 한교총 가입과 관련해서는 감리회 내부에서도 적지 않은 우려와 반발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32회 총회 첫 실행위에서 한교총 가입을 인준할 당시 전명구 감독회장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한국교회 연합의 해로 만들어야 한다는 열망에 따라 작은 이익들을 내려놓고 한기총과 한교연이 통합해 한교총으로 연합을 선언하게 됐다”고 가입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실행위의 한교총 가입 결의 배경에 한기총과 한교연의 선 통합 조건이 있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더욱이 당시 한교총 가입을 반대하는 이들이 ‘교리와 장정’ 조직과 행정법 제189조(교회일치운동)를 내세우며 한교총 가입이 교회연합운동의 분열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던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교총은 오는 17일 창립총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이 사실상 요원해진 가운데 감리회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손동준 기자  djson@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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